[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가 2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2만2000선을 넘었다.
애플 로고<사진=AP/뉴시스> |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52.32포인트(0.24%) 상승한 2만2016.24에 마감해 6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29포인트(0.00%) 내린 6362.65에 마쳤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22포인트(0.05%) 오른 2477.57을 기록했다.
이날 증시는 전날 기대 이상의 실적을 발표한 애플의 랠리로 지지됐다. 애플은 아이폰의 판매량이 기대치를 충족했다고 밝혔다. 이날 애플의 주가는 전날보다 4.73% 급등한 157.15달러에 마감했다.
뉴욕 증시가 강세를 이어가자 일각에서는 밸류에이션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 대다수 기업이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시장은 조정 시기를 미루는 분위기다.
웰스파고 펀드 매니지먼트의 브라이언 제이컵슨 수석 포트폴리오 전략가는 투자 전문매체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은 상승이 과도하다고 이야기하지만 그렇게 이야기한 지도 꽤 됐다"면서 "밸류에이션은 역사적 기준과 비교해 비싸졌지만, 투자자들은 더 멀리 보고 있고 그런 맥락에서 밸류에이션이 나쁘게만 보이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체적으로 기업실적은 이번 시즌에 양호하고 매출과 이익이 모두 기대 이상"이라면서 "시장이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다는 사실은 주식시장에 거품이 없다는 것이며 펀더멘털의 지지를 받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경제 지표도 양호했다. 민간조사업체 오토매틱 데이터 프로세싱(ADP)은 7월 미국의 민간 부문이 17만8000명을 새로 고용했다고 밝혔다. 금융시장 기대에는 못 미쳤지만, 기업 규모와 산업별로 골고루 채용이 늘면서 양호한 고용시장을 확인했다는 게 대다수 전문가의 평가다.
푸르덴셜 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시장 전략가는 "금요일 고용 보고서는 연방준비제도(Fed)가 무엇을 할지 결정하는데 매우 중요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그 전에 일반적으로 신중한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하는 테슬라의 주가는 1.94% 상승했고 핏빗(Fitbit)은 0.20% 내렸다. 아메리칸 인터내셔널 그룹(AIG)은 0.52% 하락 마감했다.
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가 감소세를 이어갔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43센트(0.87%) 상승한 49.59달러에 마쳤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