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국제유가가 20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 소식에 상승 압력을 받으면서 6주 만에 처음으로 브렌트유가 배럴당 50달러 선을 돌파하자 차익실현 매물이 나왔다. 미국의 원유 생산량 증가도 부담이 됐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33센트(0.70%) 하락한 46.79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9월물은 배럴당 40센트(0.80%) 내린 49.30달러를 기록했다.
전날 미 원유 재고가 지난주 473만 배럴 감소했다는 발표 이후 상승 흐름을 보이던 유가는 브렌트유가 장중 배럴당 50.19달러로 지난 6월 6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하락 전환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최근 유가 상승 흐름 속에서 매수 포지션을 유지하던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섰다고 전했다.
콘플루언스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빌 오그래디 수석 시장 전략가는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많은 포지션이 구축되고 있다"면서 "브렌트유가 5ㅐ달러를 깨고 오르면서 매수하던 일부 시장 참가자들이 차익실현을 하고 집에 가고 내일 쉬겠다는 생각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원유 재고가 감소했지만, 생산량이 증가한 점에 주목했다. 전날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미국의 지난주 원유 생산이 하루 943만 배럴로 3주째 증가세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나스닥 아이엔씨의 타마르 에스너 에너지 애널리스트는 "어제 보고서는 정말 좋았다"면서 "그러나 이것은 미국에서 생산이 늘었다는 사실로 빛을 잃었고 이라크의 수출도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