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안전처, 폭염 지역에 구급차 살수차 등 지원
낮 12시부터 5시까지 야외 활동 삼가야
[뉴스핌=김기락 기자] 폭염이 한반도를 습격했다. 기상청은 20일 서울과 광주, 경기 용인, 전남 보성 등의 폭염주의보를 폭염경보로 대체했다.
이와 함께 안산·시흥·김포·화성 등 경기도 지역을 비롯해 강원, 충남, 전북, 제주 지역에 폭염주의보를 추가 발령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주의보나 경보 등 폭염특보가 내려진 것이다.
서울 폭염경보는 지난해 대비 약 보름가량 빠르다. 지난해에는 8월 4일 11시를 기해 서울에 폭염경보가 발효됐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서울 35.1도, 경북 청도 36.7도, 경남 창녕 36.5도, 대구 36.4도 등 기록 중이다.
폭염은 일정 기준 이상의 기온상승으로 인해 인명 및 재산피해를 유발하는 재해이다.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주의보를, 일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경보를 발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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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는 서울 여의도 도로 /이형석 기자 leehs@ |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5년간(2012~2016년) 일사병과 열사병 등 온열질환자는 총 5910명으로 월별로 보면 7월 2231명, 8월 3029명으로 7~8월(5260명)에 집중됐다. 연령별로는 50대 이상이 56%(3328명)를 차지했다. 발생 환자 중 43%(2597명)는 야외작업이나 농사 중에 온열질환에 걸렸다.
질본은 폭염주의보나 경보 등이 발령되면 위험 시간(낮 12시부터 오후 5시) 활동은 줄이고, 불가피한 경우 햇빛을 피할 수 있는 모자 및 바람이 잘 통하는 헐렁한 옷을 착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서울 첫 폭염에 따라 국민안전처는 폭염으로 인한 온열 질환 등 환자 증가에 대비해 각급 기관에서 동원 가능한 인력과 장비를 폭염 지역에 지원한다고 밝혔다.
지원단체는 지역자율방재단, 재해구호협회, 적십자사 등으로 독거노인과 취약계층에 대한 보호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지원 장비는 구급차, 살수차, 탱크트럭 등 5종 4만여 대의 차량과 응급구호세트 6만여 개이다.
국민안전처 이한경 재난대응정책관은 “앞으로 폭염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