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비하 논란…"탁현민, 우려사항 청와대에 전달할 것"
"여성가족부, 청소년 포함 명칭 변경 토론 필요하다"
[뉴스핌=이윤애 기자]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한일 정부간 일본군 위안부 합의에 대한 재협상 의사를 시사했다.
정 후보자는 4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외교는 상호관계이기 때문에 전면무효화 등 단정적으로 이야기할 순 없다"면서도 "(위안부) 합의 사안 자체에 문제가 있으니 새로운 과정을 거쳐 결과가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회의장에서 열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참석한 정현백 후보자가 밝은 표정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일본군 위안부 합의 이행을 위해 만든 화해치유재단과 관련해선, 활동 전반을 점검하겠다고 했다. 특히 "취임 후 가장 먼저 해야 할 사업"이라고도 강조했다.
정 후보자는 "재단 활동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을 통해 어떠한 문제가 있었는지 확인하고 재단의 기능과 역할을 어떻게 할지에 대해 점검 후 순차적으로 과정을 밟아 처리하겠다"고 했다. 이와 관련 "피해자분들을 방문하고 의견을 청취하는 작업이 동시에 진행돼야 한다"고 부연했다.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회의장에서 열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참석한 정현백 후보자가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여성비하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기용된 탁현민 청와대 해정관에 대해선, "탁 행정관의 거취에 대해서는 제가 상관할 사항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도 "탁 행정관의 발언은 우려할 점이 있다. 우려 사항에 대해 청와대에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장관에 임용 시 '여성가족부' 명칭 변경 의사도 밝혔다. 그는 "영어 명칭 'Ministry of Gender Equality'에는 젠더 개념이 있는데 우리말 번역에서는 사용될 수 없는 부분이 있고 청소년도 빠져 있다"며 "이를 모두 포함해서 명칭을 바꿀지 토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윤애 기자(yuny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