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러시아 반독점 당국이 스마트폰 가격담합 혐의로 LG전자의 러시아 현지법인을 기소했다.
28일(현지시각) 타스통신과 스푸트니크인터내셔날 등 현지언론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반독점 당국(Federal Antimonopoly Service(FAS))은 이날 한국 LG전자 러시아 현지 법인(LG Electronincs RUS)을 스마트폰 가격 담합 혐의로 기소했다.
최근 출시를 앞두고 열린 LG G6 공개 행사에서 모델들이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
타스통신은 소식통을 인용 "반독점당국 자료에 의하면 LG 엘렉트로닉스 루스가 스마트폰 가격을 통제하기 위해 소매업자들의 판매가격을 모니터링하는 특수 시스템을 이용했고, 소매업자들로부터 정기적으로 판매가격에 관한 보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반독점당국은 여러 제조업체의 스마트폰 가격을 점검한 결과 LG전자의 이런 행위는 경쟁보호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혐의가 인정될 경우 LG현지법인과 경영진은 상당액의 과태료를 부담하게 된다.
LG 엘렉트로닉스 루스 측은 "다른 스마트폰 업체들도 통상적으로 판매가격을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고, 반독점당국의 주장이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충분한 소명을 한 뒤 내려지는 판결을 따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타스통신은 FAS가 최근 일부 러시아 전자제품 소매업체들이 미국 애플 사의아이폰 판매와 관련해 가격담합을 했다는 혐의에 대해 조사에 나섰다고 덧붙였다. FAS는 16개 소매업체들에게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했으며, 가격 담합의 배후에는 애플 러시아 현지법인이 어느 정도 책임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지만 애플 측은 부인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