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대북제재 역할 부족에 대해 점점 인내심을 잃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7일(현지시각) 익명의 미국 관리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P/뉴시스> |
한 관리는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북한 문제를 변화시킬 수 있는 기회를 줬으나 충분한 결실을 맺지 못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철강에 대한 관세 부과를 비롯해 중국에 대한 여러 무역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관리들은 전했다. 앞서 윌버 로스 상무장관은 미국 철강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중국산 철강에 관세를 부과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한 적이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트위터에 "시진핑 주석과 중국이 북한 문제를 도우려고 노력한 것을 매우 고맙게 생각하지만, 큰 효과는 없었다"며 "적어도 나는 중국이 시도했다는 것은 안다"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만나 대북 제재 정책에 동참하겠다는 약속을 얻었으며, 회담 후에는 이례적으로 북한 문제에 대한 공조를 강조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중국의 미온적 태도에 불만을 갖는 트럼프 대통령이 인도의 대북제재 동참을 칭찬함으로써 중국에 대해서도 우회적으로 제재 확대를 촉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니키 헤일리 유엔(UN) 주재 미국대사는 러시아가 중국을 대신해서 대북 지원에 나설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워싱턴에서 상하원 의원들을 만나 "러시아가 북한을 지원할 가능성이 우려된다"며 "증거는 없지만 (러시아의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을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독일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에 비유했다. 북한 관영 중앙통신은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이 과거 히틀러가 내세웠던 '21세기의 나치주의'라고 비난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