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미 상원 공화당이 오바마케어(건강보험개혁법, ACA)를 대체하기 위한 이른바 트럼프케어(미국건강보험법, AHCA) 법안 표결을 미국의 독립기념일인 내달 4일 휴회 이후로 연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P/뉴시스> |
미치 매코널(켄터키)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27일(현지시간) "우리는 이번 주 법안 표결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아직 최소 50명을 안정권으로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매코널 의원은 여전히 법안 통과를 낙관한다고 덧붙였다.
당초 매코널 의원은 내일(28일)까지 트럼프케어 법안을 진행 절차 표결(procedural votes)에 부칠 예정이었다. 그러나 공화당 내부에서도 이 법안에 대한 반대 의견이 나오면서 표결 자체를 연기하게 됐다.
전날 의회예산국(CBO)은 트럼프케어 수정안으로 의료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는 보험 비가입자가 2026년까지 2200만 명 더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CNN에 따르면 매코널 의원은 법안을 수정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케어가 상원을 통과하려면 100명의 상원의원 중 과반의 찬성표를 얻어야 한다. 현재까지 민주당 전원(48명)이 반대하고 있고 공화당에서도 52명 중 5명 이상이 반대하고 있다. 공화당의 수전 콜린스(메인), 랜드 폴(켄터키), 딘 헬러(네바다), 마이크 리(유타), 론 존슨(위스콘신) 상원의원은 추가 수정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반대표를 던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콜린스 의원은 트위터에서 "상원 법안은 ACA가 가진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며 반대 의사를 표시했다.
마이클 펜스 부통령과 라인스 프리버스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공화당 상원의원들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트럼프케어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