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나와 디자인ㆍ엔진 성능 차별화 둬 출시
유럽ㆍ미국 집중 공략, 글로벌 판매 확대
[뉴스핌=전선형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신차들을 잇달아 출시하며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 집중 공략에 나섰습니다. 새로운 세그먼트 시장 공략하며 글로벌 판매를 확대하겠다는 의지입니다.
참고로 소형 SUV는 세단과 레저용차량(RV)의 중간단계인 크로스오버 유틸리티차(CUV)라고도 불립니다.
먼저 현대자동차가 선두로 나섰습니다. 그간 베일에 쌓여있던 소형 SUV 코나를 지난 13일 본격 공개했죠. 특히 신차 발표회에는 잘 나타나지 않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직접 발표까지 하며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코나의 특징은 디자인과 성능에 있습니다. 차체를 낮추고 그에 비해 좌우 폭을 대폭 넓혀 탄탄하고 역동적인 디자인을 만들었죠. 특히 차체가 낮아졌기 때문에 기존 SUV보다는 좀 더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합니다.
또한 코나는 동급 최고의 파워트레인과 사륜구동 시스템, 멀티링크 서스펜션을 갖춰 최상의 주행성능을 발휘합니다. 엔트리(기본) 모델이 1895만원대라는 것도 가성비를 따지는 국내 소비자의 구미를 당기는 소식이죠.
연이어 출격하는 기아자동차의 ‘스토닉’은 프라이드 후속모델로 만들어진 모델입니다. 아직 출시 전이라 구체적인 정보는 나오지 않았지만, 코나와 디자인과 엔진에서 차별화를 둘 예정이라고 합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정보로는 스토닉은 코나보다 더 날렵한 디자인을 채택하고, 엔진도 카파 1.4엔진을 장착하는 등 차별화를 둘 것이라고 합니다. 가격 또한 코나보다 낮게 책정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코나와 스토닉의 출시를 앞두고 고민이 많았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차종을 출시하는 게 ‘행여나 판매에 마이너스’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미 세계적으로 SUV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고, 디자인에 차별을 두고 판매를 하면 승산이 있다고 결론을 지었습니다.
실제 전세계 소형 SUV 시장 규모는 2010년 48만5000대에서 지난해 463만7000대로 10배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모든 차종 중 성장세가 가장 높습니다. 국내도 지난 2012년 6000여대에서 지난해 10만7000대 수준으로 늘어났지만, 전 세계 점유율은 미미한 수준입니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자동차의 소형SUV 시장 공략은 사실 국내보다 유럽과 미국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먼저 출시한 코나의 경우 올해 목표량은 국내 2만6000대, 미국과 유럽 4만1000대입니다. 내년엔 내수 4만5000대, 수출 15만대를 목표로 잡았습니다. 스토닉도 재빨리 유럽과 미국에 출시해 부진한 실적을 만회하겠다는 의지입니다.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