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NH투자증권은 미래에셋대우와 네이버의 자사주 상호 취득이 양사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했다.
원재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미래에셋대우의 경우 아직 초대형IB 8조원 기준을 맞추기 위해서는 (자사주 상호 취득 이후에도) 1조원이 부족하지만 자사주 활용 방식으로 추가적인 유상증자 가능성을 낮췄다는 점에서 주가엔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초대형IB 8조원의 프리미엄이 존재하며, 네이버와 협업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원 연구원은 미래에셋대우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만3000원을 유지했다.
미래에셋대우와 네이버는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를 위해 자사주 5000억원을 상호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전일 발표했다. 디지털 금융법인을 설립하고, 인공지능(AI) 등 기술금융 콘텐츠 결합을 통한 서비스를 공동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자사주 상호 취득을 통해 미래에셋대우는 자기자본(자사주 차감)은 증가하고 자산(유가증권)은 증가하는 효과가 발생한다. 다만 이연법인세 자산이 차감되면서 실제 증감은 3800억원 수준. 자사주 처분 후 미래에셋대우의 자기자본은 7조원을 소폭 상회할 전망이다.
아울러 네이버도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 12.6%중 1.7%를 활용해 미래에셋대우의 지분 7.1%를 확보하게된다. 네이버는 대주주인 이해진 전 이사회 의장의 지분이 4.6%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자사주 활용이 매우 중요한 회사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정부의 정책방향을 감안할 때 향후 지배구조 변화를 위한 자사주 활용이 만만치 않음을 감안할 때, 이러한 외부투자를 통해 사업적 시너지와 동시에 지분율 방어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