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영국 방문이 연기됐다고 2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사진=AP/뉴시스> |
신문은 대규모 시위 가능성과 트럼프 대통령과 유대를 쌓으려는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의 노력을 약화할 우려로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이 올해 안에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도 개원 연설(Queen's Speech)에서 스페인 국왕의 방문을 언급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영국 방문에 관해서는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FT 등 외신들은 이것이 애초 추진되던 올해 늦여름이나 초가을 트럼프 대통령의 영국 방문이 이뤄지지 않을 것을 확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정부 관계자는 FT에 여왕의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에 대한 언급이 빠진 것이 반드시 그가 올해 영국에 오지 않을 것을 확실히 하는 것은 아니지만 사람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 연기를 의심하는 것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악관 관료도 FT에 "여왕의 연설에서 방문이 언급되지 않은 것은 날짜가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런던 다리 테러 공격 후 사디크 칸 런던시장과 설전을 벌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테러 공격으로 최소 7명이 사망하고 48명이 다쳤는데 런던 시장은 놀랄 필요가 없다고 한다"고 비난했고 칸 시장은 영국 정부에 트럼프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을 취소할 것을 촉구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