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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과 '북핵폐기' 공통목표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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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포스트 인터뷰…"사드 배치, 전 정부 결정이지만 존중"

[뉴스핌=이영태 기자] 이달 말 한미정상회담을 앞둔 문재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나는 공통된 목표가 있다"며 "북핵의 완전한 폐기와 한반도 비핵화"라고 밝혔다.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가 20일(현지시각) 한미정상회담을 앞둔 문재인 대통령과의 인터뷰를 게재했다.<사진=WP 홈페이지 갈무리>

문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각) 미국 유력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그 공통된 목표를 달성해 나가는데 두 사람 사이의 신뢰와 우정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또한 한미동맹관계를 더욱 굳건하게 하고 더 발전시켜 나가는 그런 계기가 되리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제가 이야기하는 북한에 대한 관여는 트럼프 대통령이 말씀하시는 관여와 같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북핵문제를 미국에서 최우선 순위에 놓고,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서 최대한 압박하고 그리고 여건이 조성하면 관여하겠다, 이런 기조 하에 지금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에 최대 압박을 가하기 위해 미국과 공조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 북한이 핵과 미사일에 대한 도발을 계속하는 한, 그 도발을 멈추기 위해서, 궁극적으로는 북한 핵의 완전한 해결을 위해서 우리는 북한에 대해서 최대한 압박하지 않을 수 없다"며 "그것을 위한 협상 테이블로 나온다면 우리는 북한을 도울 수도 있다는 메시지를 함께 전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국과 미국의 대북정책이 배치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함으로써 문재인 정부의 새로운 대북접근법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를 잠재우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문 대통령은 개성공단 재개가 미국과 UN의 제재를 위반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위반하지 않는다"며 "한미 양국이 궁극적으로 성취하고자 하는 것은 북한 핵 개발 계획을 해체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체제를 보장하기 위해 핵 실험을 강행하고 있지만, 핵 보유가 체제 보장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차기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핵 문제에 대한 2단계 접근법을 논의할 수 있다"며 "하나는 동결, 두 번째는 핵 계획의 완전한 해체"라고 설명했다.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평가를 주문하자 문 대통령은 "합리적이지 않은 지도자라고 생각한다. 위험한 인물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현실적으로 북한을 통치하고 있고 북한의 핵 폐기에 대해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선 "환경영향평가를 하는 게 배치를 연기하거나 결정을 바꾸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배치 결정은 전 정부에 의해 됐지만 나는 그 결정을 가볍게 여기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혀왔다"고 답했다.

WP는 이날 문 대통령과의 인터뷰 기사를 전재하면서 "한국의 신임 문재인 대통령은 거의 10년간 야당이었던 진보정당 소속"이라며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도와 정치인생을 시작하면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당시 노무현 정부는 북한을 상대로 싸움보다 협력을 올바른 방향이라고 믿었다. 문 대통령 역시 이 같은 정책을 공약한 바 있다"며 "그러나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서방 동맹을 테스트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북한은 신형 장거리 미사일들을 발사해왔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북한의 신형 장거리 미사일이 궁극적으로 샌프란시스코에 도달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면서 "한국의 비둘기파 대통령과 미국의 매파 대통령이 북한 저지 방안에서 견해가 일치하지 않을 경우 어떻게 될 것인가"라는 질문의 답을 얻기 위해 문 대통령의 첫 백악관 방문을 앞두고 인터뷰를 가졌다고 전했다.

다음은 이날 청와대가 공개한 문 대통령과 워싱턴포스트 랠리 웨이머스 기자의 인터뷰 주요 내용이다.

- WP: 대통령님께서는 북한과의 대화를 원하시는 것 같습니다. 대통령님께서 선거기간 중에 방북해서 김정은을 만나실 의향이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여전히 그것이 좋은 생각이라고 생각하십니까?

▲ 대통령: 조건이 갖추어진다면 그렇습니다.

- WP: 어떤 것들입니까?

▲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도 조건이 갖추어진다면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북한에 대해서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에 대해서 아직까지 구체적인 방안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 방안에 대해서는 미국과 긴밀히 협의하고 미국과의 긴밀한 공조 속에서 추진되어야 합니다. 다만, 좀 분명하게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이제는 한국이 좀 더 적극적이고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난날의 경험을 되돌아보더라도 한국이 보다 적극적이고 주도적으로 남북관계를 풀어나갈 때 남북관계도 훨씬 평화로웠고 미국과 북한관계도 훨씬 부담이 적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정권에서 미국의 오바마 정부가 '전략적 인내'라는 정책 기조 하에 북한과 아무런 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을 하지 않았듯이, 우리 대한민국 정부도 북한에 대해서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가 낳은 것은 북한 핵과 미사일이 해결되지 못하고 갈수록 고도화되고 있다는 현실입니다.

- WP: 대통령님께서 북한에 대한 관여정책을 많이 언급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는 유엔안보리 제재 위반이 될 수도 있습니다. 어떠한 계획을 가지고 계신지 여쭈어보고 싶습니다.

▲ 대통령: 제가 이야기하는 북한에 대한 관여는 트럼프 대통령이 말씀하시는 관여와 같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핵문제를 미국에서 최우선 순위에 놓고,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서 최대한 압박하고 그리고 여건이 조성하면 관여하겠다, 이런 기조 하에 지금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 WP: 그렇다면 대통령님께서 이 최대 압박을 가하는 게 미국과 함께 공조하실 생각이 있으십니까?

▲ 대통령: 그렇습니다. 북한이 핵과 미사일에 대한 도발을 계속하는 한, 그 도발을 멈추기 위해서, 궁극적으로는 북한 핵의 완전한 해결을 위해서 우리는 북한에 대해서 최대한 압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것을 위한 협상 테이블로 나온다면 우리는 북한을 도울 수도 있다는 메시지를 함께 전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 WP: 대통령님께서 그러면 구체적으로 핵동결을 말씀하시는 것입니까?

▲ 대통령: 예를 들어 개성공단 재개입니다. 북한이 비핵화에 어느 정도 진전을 보인 후에나 가능한 문제라고 봅니다. 지금처럼 북한에 대한 제재와 압박을 높여나가는 그 단계에서는 논의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봅니다.

- WP: 현재 상태에서 개성공단을 재개한다는 것은 유엔안보리 제재에 명백한 위반이 될 수 있지 않습니까?

▲ 대통령: 그렇기도 하겠지만 한국이나 미국이 궁극적으로 도모하는 것은 북한 핵의 완전한 폐기입니다.

- WP: 북핵의 완전한 폐기가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김정은은 현재까지 총 5차례의 핵실험을 했고, 계속해서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습니다. 김정은이 왜 비핵화를 할지, 그 요인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궁금합니다.

▲ 대통령: 지금 김정은은 핵과 미사일이 북한의 체제를 지켜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맹신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북한의 체제와 김정은 정권을 지켜주는 것은 결코 핵이나 미사일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우리가 인식시켜야 합니다.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견딜 수 없도록 만드는 것이 지금 북한에 대한 국제적인 제재와 압박의 목표입니다. 한편으로는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현상의 길로 나오는 것이 오히려 북한체제가 지켜지고 북한이 발전할 수 있는 길이라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입니다. 지금처럼 북한 핵이 갈수록 고도화되어서 무기화되는 단계에 이르고, 또 북한이 ICBM 장거리미사일 개발을 향해서 점점 다가가고 있는 이 상황 속에서 우선 시급한 것은 더 이상 북한이 핵과 미사일 도발을 하지 않고 핵과 미사일의 고도화를 멈추는 핵 동결이 우선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1단계 동결, 그리고 다음 단계로 완전한 핵 폐기라는 2단계 접근도 우리가 이번 회담을 통해서 논의해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WP: 대통령님께서 트럼프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준비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회담에서 무엇을 기대하시는지요?

▲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과 나는 공통된 목표가 있습니다. 북핵의 완전한 폐기와 한반도 비핵화입니다. 그 공통된 목표를 달성해 나가는데 두 사람 사이의 신뢰와 우정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한미동맹관계를 더욱 굳건하게 하고 더 발전시켜 나가는 그런 계기가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 WP: 지금 미국에서 트럼프 대통령 포함한 많은 미국인들은 사드 문제로 인해서 다소 불편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 대통령: 사드배치 결정은 비록 앞 정권에서 이루어진 것이지만, 그러나 정권교체에도 불구하고 나는 앞 정부의 결정이라고 해서 가볍게 보지 않겠다는 말을 여러 번 한 바 있습니다.

- WP: 그러면 그 말씀은 사드 포대를 모두 전개하시겠다는 뜻입니까?

▲ 대통령: 그렇게 일반적으로만 말씀하실 것이 아닙니다. 지금 사드는 레이더와 함께 2기의 발사대가 이미 설치되어 운용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적법절차가 지켜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환경영향평가를 거치는 것입니다.

- WP: 분명히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이 질문을 받으실 것입니다.

▲ 대통령: 환경영향평가가 사드 배치 합의의 취소나 철회를 의도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 WP: 대통령님께서 예전에 매우 유명한 인권변호사이셨던 것으로 잘 알고 있습니다. 미국인들은 북한 당국에 의한 웜비어의 죽음에 대해 격분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의 인권변호사로서의 배경을 감안할 때 북한인권 상황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대통령: 북한이 인류보편적인 주권이라고 할 수 있는, 인류의 보편적인 가치라고 할 수 있는 인권을 아직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는 것은 대단히 개탄스러운 일입니다. 북한이 인권을 제대로 보장하지 않는 것은 외국인들도 예외가 아닙니다. 웜비어 학생이 코마 상태가 된 그 이유에 대해서 여러 가지 의혹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 학생이 코마 상태에 빠졌다면 그 즉시 가족에게 그 사실을 알려서 최상의 치료를 받게 할 그런 책임이 있는데, 북한은 이번 석방 때까지 그 사실을 오히려 숨겨왔습니다. 그 점도 인권에 반하는 아주 가혹한 조치였다고 생각하고, 그로 인한 웜비어 학생 본인과 가족들이, 그리고 미국인들이 입은 고통에 대해서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WP: 대통령님께서는 지명하신 국방장관은 전시작전통제권이 한국군에 넘어가야 한다는 입장을 오랫동안 견지해 온 인물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대통령님께서도 이에 동의하십니까?

▲ 대통령: 전시작전권을 우리 한국이 언젠가 찾아와야 한다는 것은 주권국가로서 너무나 당연한 일입니다. 한국과 미국은 이미 한국이 독자적으로 전시작전권을 행사할 수 있는 조건이 갖추어지면 전시작전권을 넘기기로 합의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말씀드리면 한국과 미국은 연합사령부 체제를 통해서, 말하자면 연합작전능력을 오랫동안 발전시켜 왔기 때문에 한국이 전시작전통제권을 가지게 된다 하더라도 한미연합사령부가 유지되는 한 한국의 안보나 주한미군의 안전에 대해서 충분히 우리가 지켜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WP: 김정은에 대한 평가를 부탁드립니다. 김정은은 정말 미친 것인지요, 아니면 매우 영리하게 핵능력은 잘 개발하고 있는 사람인지요? 어떻게 보십니까?

▲ 대통령: 합리적이지 않은 지도자라고 생각합니다. 위험한 인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북한을 통치하고 있고 북한의 핵 폐기에 대해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유일한 인물입니다.

- WP: 그러나 또 김정은은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지 않습니까?

▲ 대통령: 그렇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런 사람을 상대로 북한 핵의 완전한 폐기를 이끌어내야 합니다.

- WP: 김정은이 핵을 포기하는 결정을 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핵과 미사일을 포기하면 체제도 지키기가 더 어렵다고 본인은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 대통령: 북한의 핵과 미사일에 대해서 더욱 절박한 것은 바로 우리 대한민국입니다. 미국은 점차 다가오는 장래의 위협이지만 한국은 지금 당장 생존의 문제입니다. 그래서 비록 김정은이 합리적이지 않고 핵과 미사일이 북한 체제를 지켜줄 것이라는 비합리적인 맹신에 사로잡혀 있다 하더라도 우리는 제재와 압박, 그리고 한편으로는 대화, 가능한 모든 수단을 통동원해서 북한을 비핵화를 위한 협상테이블로 이끌어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북한 핵문제를 위해서 체제와 압박이라는 메뉴판에 대화라는 메뉴판을 더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재와 압박이라는 메뉴판은 상당히 구체적이고 북한이 도발할 때마다 유엔안보리 결의 등을 통해서 갈수록 풍부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화라는 메뉴판에 대해서는 그 메뉴를 꺼낼 수 있는 조건이라든지 메뉴의 내용에 대해서 지금 아무것도 마련돼 있는 것이 없습니다. 그런 점들에 대해서 트럼프 대통령과 허심탄회한 논의를 해 보고 싶습니다.

- WP: 대통령님께서 한국의 신정부는 미국을 포함한 다른 나라들이 할 수 없는 방식으로 북한과의 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 대통령: 북한과의 대화는 미국과의 긴밀한 협의 속에서 이루어져야합니다. 그러나 한국과 북한 과의 대화, 그리고 또 미국과 북한과의 대화는 서로 병행해 나가면서 역할 분담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WP: 제가 이해하기로는 부패 혐의로 탄핵된 박근혜 전 대통령은 북한에 강경 노선을 보였고 아프리카 등지에서 북한의 외화수입을 많이 차단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간다 등에서 경찰 훈련 요원들을 철수시키는 등 여러 가지 노력을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대통령: 그러나 아무런 실효를 거두지 못했고, 북한 핵과 미사일이 갈수록 고도화됐다는 현실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 WP: 대통령님의 메시지는 과거 정부의 접근이 실패했기 때문에 북한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하기 위해서 보다 주도적이고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씀하시는 것으로 이해합니다.

▲ 대통령: 그렇습니다. 우리가 북한에 보내야 하는 베시지는 두 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북한이 핵과 미사일로 체제를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오판이다. 한-미를 비롯한 국제사회가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북한은 그 체제와 압박을 감당할 수 없게 될 것이고, 결국은 북한의 체제의 유지를 보장할 수 없게 될 것이다. 반면에 북한이 지금이라고 핵을 포기하고 나선다면 오히려 우리는 북한의 안전을 지켜줄 수 있고 오히려 북한의 발전을 도울 수도 있다 하는 그 두 가지 메시지를 계속해서 북한에 보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WP: 그러면 새로운 햇볕정책처럼 이산가족 상봉 등에서부터 시작을 하실 것입니까?

▲ 대통령: 그런 인도적인 지원이라는 부분은 국제적인 대북제재 또는 유엔의 결의에서도 허용되는 것이기 때문에 저는 북한에 대한 제재와 압박과 함께 그런 인도적인 지원이나 교류는 병행되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이산가족의 상봉 등은 이산가족들의 인권을 위한 조치이기도 합니다.

- WP: 인도적인 지원에는 북한에게 돈이 지급되는 것도 포함이 됩니까?

▲ 대통령: 북한에 대한 현금의 지급은 지금 유엔이사회의 제재 방안 속에 금지되어 있는 것으로 압니다.

- WP: 대통령님께서 일본과의 위안부 합의를 재검토하실 수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게 하실 생각이 있으십니까?

▲ 대통령: 지난번에 했던 위안부 합의는 우리 한국민들이 정서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고, 또 특히 피해 당사자인 위안부 할머니들이 거부하고 있습니다. 위안부 문제 해결의 핵심은 일본이 법적 책임을 인정하고 공식적으로 사죄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는 그 문제에서만 매달려서 그 문제 때문에 한-일 간에 관계의 발전을 가로막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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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대도 없네"…청계천 자율주행버스로 달린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버스가 스스로 달리는 것도 신기한데, 창밖으로 야경까지 볼 수 있네요."(서울시민 박모(53)씨) 지난 22일 저녁 청계광장 '청계 A01' 정류장. 은색 자율주행버스가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다. 정류장에 줄을 서 있던 시민들이 기대에 찬 얼굴로 하나둘씩 버스에 올라탔다. 운행 시작까지 20분가량 남은 시점에 이미 정원 8석이 모두 찼다. 길을 지나다니던 사람들은 신기한 눈빛으로 버스 사진을 찍었다. 버스 내부에는 운전석이 있어야 할 앞자리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와 브레이크도 없었다. 그러나 버스는 일반 차량과 다름없이 도로 위를 달렸다. 옆차선에서 갑작스레 차가 끼어드는 상황에서도 사람이 운전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속도를 줄였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22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 정류장에 '청계 A01'이 정차돼 있다. 2026.10.22 blue99@newspim.com 서울시는 이날부터 청계천 자율주행버스 '청계 A01'의 야간 운행에 돌입했다. 청계 A01은 '청계광장~청계3가(세운상가)~청계5가(광장시장)' 4.8km를 왕복으로 오간다. 지난해 9월 운행을 시작했다. 기존에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50분까지 운영됐다. 앞으로는 주간 운행을 중단하고 첫차가 오후 7시, 막차가 밤 11시에 청계광장에서 출발한다. 해당 노선에는 차량 2대가 투입돼 순환 운행한다. 양방향 총 11개의 정류소에 정차한다. 청계광장 기준 30분 간격으로 하루 9회 운영한다. 운영은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맡는다.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 등에서 '청계 A01'을 검색하면 정류소 위치와 실시간 운행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버스를 야간 시간대에 정기 운행하는 것은 국내 최초다. 서울시는 청계천이 광화문·종로·을지로 일대의 관광명소와 상권이 이어지는 곳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퇴근 이후에도 산책, 식사, 관광 등을 즐기려는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많아 심야 교통 확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청계 A01 노선 인근에는 광화문광장, 보신각 등 명소와 종각·관철동의 음식점 거리, 을지로 상권, 광장시장 등이 위치한다. 서울시는 이번 야간 운행이 청계천을 중심으로 형성된 관광명소와 상권을 하나의 교통축으로 연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청계 A01' 내부 좌석. 2026.10.22 blue99@newspim.com 이날 현장에서는 야간 시간대 운영을 환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청계광장에서 버스에 올라 광장시장에서 하차한 김모(29)씨는 "직장인들은 밤에 버스를 운영해야 탈 수 있기 때문에 야간 운영 방식이 반갑다"며 "목적지까지 갈 수 있으면서도 자율주행버스를 체험해볼 수 있어서 좋다. 향후에도 또 탈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자율주행버스로 서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집트에서 여행을 왔다는 30대 마리얌씨는 "지나가다가 우연히 자율주행버스가 운행 준비 중인 것을 보고 궁금해서 타봤는데 색다른 경험이라 좋다"며 "서울의 밤거리를 구경하면서 새로운 기술까지 경험할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18일부터 31일까지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했다. 해당 기간 452명이 버스에 탑승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계천 일대는 밤 시간대 유동인구가 많아 자율주행버스 야간 운행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실제 서울시민과 내국인·외국인 관광객 등 다양한 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계 A01은 자율주행하다가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안전관리자가 조이스틱으로 수동운전한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운행 시간대를 주간에서 야간으로 전환한 만큼 안전성 확보에 더욱 주력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8월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하면서 외부 전문가와 함께 안전성을 미리 검증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정규 대중교통수단 정착을 위해 단계적인 유료화를 추진한다. 서울 순환버스 요금(1400원) 수준을 고려 중이다. 우선 야간운행 초기에는 시민들이 부담 없이 체험할 수 있도록 무료로 운영한다. 요금은 부과되지 않지만 탑승 시 교통카드를 태그해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는 밤을 체류와 소비의 시간으로 만드는 '야간경제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청계 A01 야간 운행이 시민들의 야간 이동 편의를 높이고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blue99@newspim.com 2026-10-2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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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 佛 시위가 한국에 던지는 경고는?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프랑스 주요 도시들이 대규모 시위에 이어 폭력사태로 혼란에 빠졌다. 열악한 교육 환경에 반발한 고등학생들의 시위에 생활비 상승과 공공서비스 축소, 불평등에 불만을 품은 노동자들이 가세하면서 사회적 혼란이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긴축 기조에 대한 반발까지 겹쳤다. 그 배경에는 누적된 재정적자가 자리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2027년 예산안에 약 540억 유로 규모의 지출 절감 방안을 담겠다고 밝힌 것이 '저항의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가 없다면 내년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6.5% 안팎까지 불어날 것이라는 게 프랑스 정부의 추산이다. 한국 경제는 이와 전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월간 수출액은 사상 처음 1200억달러를 넘어섰고, 세수는 정부 예상보다 63조원 넘게 더 걷힐 전망이다. 하지만 연초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부문을 제외한 성장률은 1%대에 그쳤다. 특정 산업의 호황에 기댄 세수 증가를 바탕으로 재정지출을 늘리는 것이 지속 가능한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생활비와 유가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복면을 쓴 한 시위자가 불타는 자전거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실적 따라 출렁이는 법인세…의무지출은 계속 불어나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수출 확정치는 1211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3.7% 늘었다.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605억달러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반도체 호황에 나라 곳간도 두둑해졌다. 올해 국세수입은 추가경정예산 대비 63조2000억원 더 걷힐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세입 전망은 더 낙관적이다. 2027년 국세수입 예산안은 584조4000억원으로 올해 본예산보다 194조2000억원 늘었다. 특히 법인세는 216조7000억원으로 올해 추경 기준보다 115조4000억원 많다. 문제는 법인세가 경기와 기업 실적에 민감한 세목이라는 점이다. 실제 법인세 수입은 2022년 103조6000억원에서 2023년 80조4000억원, 2024년 62조5000억원으로 2년 만에 41조1000억원 줄었다. 반도체를 비롯한 기업 실적 악화와 세제 변화 등이 맞물리며 대규모 세수 결손으로 이어졌다. 반도체 밖으로 눈을 돌리면 성장 동력도 뚜렷하지 않다. 한국은행이 올해 초 제시한 IT 부문 제외 성장률은 1.4%에 그쳤다. 반도체 기업들이 수출 기록을 갈아치우는 동안 청년 취업자는 47개월째 감소했다. 수출과 세수는 호황인데 일자리와 내수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 세수는 경기 흐름에 따라 급변할 수 있지만, 한번 늘린 지출은 다시 줄이기 어렵다. 호황기에 늘어난 세입을 토대로 장기간 이어가야 하는 사업을 확대하면, 경기 하강기에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장기 전망도 밝지 않다. 국회예산정책처의 '2025~2072년 장기재정전망'에 따르면 GDP 대비 의무지출 비율은 2025년 13.9%에서 2072년 21.6%로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의무지출에는 연금과 복지급여, 지방이전재원, 이자지출 등이 포함된다. 전체 정부 지출에서 의무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4.4%에서 64.3%로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가 쓰는 돈 100원 가운데 64원 이상을 법률과 기존 제도에 따라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뜻이다. 정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장기재정전망에서도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2035년 71.5%에서 2055년 126.3%까지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현행 제도와 일정한 경제·인구 가정을 전제로 한 전망치지만, 장기적으로 국가채무 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한국과 프랑스의 국가채무비율은 통계 범위가 다르다. 한국의 장기전망은 국가채무(D1)를, 프랑스는 일반정부부채(D2)에 해당하는 범위를 쓴다. 숫자만 단순 비교해 한국의 재정 상황이 프랑스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위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위기 때 늘린 지출, 끝내 되돌리지 못한 프랑스 재정 측면에서 프랑스 위기를 들여다보면, 경기침체기에 늘린 지출을 이후 충분히 줄이지 못한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6년 프랑스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프랑스와 유로존은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을 비슷한 폭으로 늘렸다. 하지만 2019년까지 유로존이 증가분의 약 4분의 3을 되돌린 반면, 프랑스는 절반가량을 줄이는 데 그쳤다. 그 결과 2019년 프랑스의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은 금융위기 이전보다 2.1%포인트(p)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여기에 고령화에 따른 사회보장 지출 증가와 코로나19·에너지 위기 대응 과정에서 불어난 재정 부담이 더해졌다. 올해 2분기 말 프랑스 정부부채는 3조5955억유로로 GDP의 119%에 달했다. 전 분기보다 1.5%p 높아진 수치다. 지출을 줄여야 할 필요성은 커졌지만 교육·복지·생활비 지원 등 공공서비스 확대 요구도 계속되고 있다. 긴축을 둘러싼 갈등이 쉽게 풀리기 어려운 배경이다.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미·유럽팀장은 "프랑스 사태는 공공서비스에 대한 불만, 생활비 부담, 사회적 불평등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다만 장기간 누적된 재정적자가 정부의 대응 여력을 제약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28회 반도체대전(SEDEX 2026)'이 열린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4E(7세대)를 관람하고 있다.[사진=뉴스핌DB] ◆ 반도체가 벌어준 '골든타임' 고령화는 한국에 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OECD에 따르면 생산가능인구(20~64세)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는 2024년 한국이 29.3명으로 프랑스(40.2명)보다 적었다. 그러나 2054년에는 한국 84.5명, 프랑스 53.4명으로 역전된다. 국제통화기금(IMF)도 2025~2030년 한국의 GDP 대비 연금 지출이 0.7%p 늘어 프랑스(0.1%p)의 7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고령화로 재정 여력이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프랑스의 재정 여건과 사회·정치적 환경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한번 늘린 지출의 지속 가능성과 향후 구조조정에 따르는 사회적 비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김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한번 늘린 지출을 앞으로 들어올 세수로 감당할 수 있느냐가 논의의 핵심"이라며 "정부가 구상 중인 미래대응기금이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일반회계에서 100조원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그만큼을 기금에 넣는 게 바람직한지는 정부의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학자는 "장기적인 재정위기로 가는 길을 택했다기보다는 새로 생긴 세원을 두고 사회적 논의를 시작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되돌릴 수 없는 지출에 세수를 모두 쓰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반도체가 한국 경제에 시간을 벌어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 시간을 미래에 쓸 돈을 마련하는 데 쓸지, 미래에도 계속 돈을 써야 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쓸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6-10-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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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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