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수정 기자] '품위있는 그녀'로 김희선, 김선아가 돌아온다.
14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JTBC 새 금토드라마 '품위있는 그녀'(극본 백미경, 연출 김윤철, 제작 제이에스픽쳐스, 드라마하우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발표회에는 김윤철 감독, 김희선, 김선아, 정상훈, 이기우, 이태임 참석했다.
'품위있는 그녀'는 요동치는 욕망의 군상들 가운데 마주한 두 여인의 엇갈린 삶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휴먼 시크 코미디 드라마다. 김윤철 PD는 "다양한 장르를 가지고 있다. 미스터리 스릴러도 있고, 불륜도 있고, 블랙코미디도 있는 혼종 장르"라며 "20부작 내내 지루하지 않고 재밌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극중 김희선은 모든 걸 다 가진 재벌가 며느리 우아진 역을, 김선아는 우아진의 완벽한 삶에 갑자기 끼어들어 거센 소용돌이를 일으키는 야망녀 박복자 역을 맡았다.
김희선은 "시나리오를 보고 정말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백미경 작가와 김윤철 감독과 말이 너무 잘 통해서 더욱 하고 싶었다"며 "실제 제 상황과 많이 비슷하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 입장에서, 아내 입장에서 우아진과 비슷한 면이 많아서 감정을 이입하고 표현하는데 많이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김선아는 "'김윤철'이라는 이름 석자가 주는 믿음과 대본이 너무 재밌어서 선택하게 됐다. 복자로 꼭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다"며 "이번 작품을 통해 좋은 감독님, 작가님, 동료들, 스태프를 만나려면 제가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김선아는 2005년 MBC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 김윤철 감독과 함께 일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김희선과 김선아는 1998년 MBC '세상 끝까지'에서 처음 만나 19년 만에 호흡을 맞추게 됐다.
김선아는 김희선에 대해 "신인 때는 잘 몰랐는데, 같이 하면서 너무 예뻐서 부러웠다. 여자로서 일도 하고 엄마이기도 한데 완벽하게 소화해 대단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희선 역시 김선아에 대해 "처음 만났을 때와 변함 없이 잘 챙겨주고 캐릭터를 잘 나타낸다. 애교도 많고 이번에 많이 감싸안아 주셔서 감사하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정상훈은 우아진의 남편 안재석 역으로, 윤성희 역의 이태임과 불륜을 저지른다. 이기우는 변호사 강기호 역으로, 남편의 배신에 슬퍼하는 우아진을 위로하며 관계를 이어나간다. 소위 '막장'이라는 염려가 될 법한 부분.
김윤철PD는 "상투적인 소재가 있긴 하지만 이야기 전개 방식이 상투적이지 않다. 아침드라마처럼 보이지 않게 비주얼을 가져가려고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김선아 역시 "생각하기 나름이다. 인간의 본능이 굉장히 많이 나오는데, '어쩌면 나도 저럴 수 있겠다' 생각이 들게 만든다. 누가 어떻게 포장하느냐에 따라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김희선도 "불륜이 나오지만 왜 그랬는지 이해가 간다.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와닿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품위있는 그녀'는 올해 초 '힘쎈여자 도봉순'으로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은 백미경 작가, '내 이름은 김삼순' '우리가 사랑할 수 있을까'의 김윤철 감독 등 최고의 스태프가 뭉쳤다. 오는 16일 밤 11시 첫방송.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사진 JT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