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전자상거래시장 본격 장악 계획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일본 소프트뱅크가 인도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아마존에 맞서기 위해 인도 전자상거래 1위 업체인 플립카트와 3위 업체인 스냅딜의 합병 추진에 나섰다고 12일(현지시각)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보도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사진=블룸버그> |
현재 스냅딜의 최대 주주인 소프트뱅크는 플립카트 투자자인 마이크로소프트와 이베이, 텐센트 홀딩스와 논의를 진행해 왔고, 양사 합병을 위한 전반적인 합의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프트뱅크는 합작사의 지분 20% 소유를 목표로 자금을 투입하기 위해 대형 합작투자펀드를 활용할 계획이다.
플립카트와 스냅딜은 각각 지난 2007년과 2010년 인도 전자상거래시장에 진출해 시장을 장악했지만 2013년 아마존이 가세하면서 스냅딜이 3위로 밀려 양대 산맥 구조가 깨졌다.
지난 2014년 스냅딜 모회사에 6억2700만달러를 출자한 뒤로 투자를 확대해 온 소프트뱅크는 플립카트와의 합병으로 아마존과 제대로 맞붙겠다는 계획이다.
인도 전자상거래 시장은 지난 2009년 38억달러 수준에서 2015년에는 230억달러 규모로 대폭 성장했으며, 오는 2020년에는 시장 규모가 10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은 지난 2014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만나 향후 10년에 걸쳐 100억달러를 인도에 투자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는데, 스냅딜에 이어 인도 저가 호텔예약 사이트 OYO룸스와 차량공유업체 올라 등에 투자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