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차이니즈 조디악'(2012) 등 숱한 영화를 히트시킨 성룡 <사진=영화 '차이니즈 조디악' 포스터> |
[뉴스핌=김세혁 기자] 아시아를 넘어 할리우드에서도 맹활약 중인 청룽(성룡·63). 명절 홍콩영화에 빠지지 않고 등장할 만큼 친근한 그는 오랜 기간 톱스타로 군림하며 벌어들인 돈도 어마어마하다. 2016년 포브스는 그가 한해 총 6100만 달러(약 690억 원)를 벌어 세계 남자배우 중 두 번째로 많은 수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성룡이 출연하는 홍콩항공 밴쿠버 취항 광고 중에서 <사진=유튜브 캡처> |
하지만 성룡이 유독 약한 분야가 광고다. 물론 그를 기용해 흥한 제품도 많지만 판매부진을 겪거나 회사가 망한 경우도 있어 업계에선 '성룡의 저주'란 말이 떠돈다. 최근 캐나다 밴쿠버 신규노선을 취항한 홍콩항공이 성룡을 모델로 기용하면서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성룡이 지금까지 뜻하지 않게 광고업계에서 친 사고(?)들을 모아봤다.
■중국 최초의 학습용 PC
1996년 성룡의 얼굴이 큼지막하게 들어간 패키지 PC상품이 출시됐다. 본체 하나로 프로그래밍, 게임이 가능한 제품이었는데 2년 뒤 회사가 도산했다.
■한해 1700억원 이상 팔려나간 샴푸
2004년 성룡이 출연한 모 샴푸는 한해 1700억원 이상 매출을 기록한 베스트셀러. 하지만 발암물질이 검출돼 회사가 소송을 당했다.
■아시아에서 손꼽히던 피트니스센터
유명인사들도 더러 다니던 모 피트니스 센터 역시 성룡이 모델이 되고 난 뒤 망하고 말았다.
■비디오CD 레코더 회사
성룡이 모델로 발탁된 비디오CD 플레이어도 망했다. 회사가 피소됐고 대표가 징역을 살았다.
■세균만두 소동
먹을 것도 예외는 없었다. 성룡이 야심차게 광고한 냉동만두에서 대량의 박테리아가 발견돼 회사가 엄청난 지탄을 받았다.
■글로벌 자동차 업체도 판매부진
성룡은 '썬더볼트'에서 놀라운 자동차 액션을 선보였다. 독일 폭스바겐은 중형차 캐디(Caddy) 광고에 성룡을 모델로 기용, 홍콩영화 자동차 추격전 같은 영상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차량은 극심한 판매부진을 겪었다. 참고로 이 차량은 지금까지 계속 신모델을 발매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