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 시절 '품행' 제보 등 원인…새 정부 수석급 이상 사의표명 처음
[뉴스핌=이영태 기자] 김기정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5일 사의를 표명했다.
김기정 국가안보실 2차장 <사진=청와대> |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김기정 안보실 2차장은 업무과중으로 인한 급격한 건강악화와 시중에 도는 구설 등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오늘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윤 수석은 "김 차장은 현재 병원에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10일 출범한 문재인 정부 들어 수석비서관급 이상 청와대 공직자가 사의를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차장은 지난달 24일 국가안보실 내 ▲외교정책 ▲통일정책 ▲정보융합 ▲사이버안보 4개 비서관실을 총괄하는 2차장에 임명돼 한·미 정상회담 준비 등의 업무를 맡아왔다.
김 차장은 임명된 이후 연세대 교수 재직 시절의 품행과 관련된 제보가 잇따랐으며, 이에 따라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면밀히 조사를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안보 전략 담당인 김 전 차장의 사의 표명에 따라 이달 말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 준비에도 비상이 걸리게 됐다.
연세대 정외과를 졸업한 김 차장은 미국 코네티켓대학에서 정치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회 위원 ▲외교통상부 정책자문위원 ▲청와대 비서실 정책자문위원(참여정부) ▲연세대 정외과 교수 등을 역임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