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회의장 예방 시작으로 각 정당 원내대표 접견
"외교·안보문제는 여야 따로 없어...국회와 긴밀히 소통할 것"
[뉴스핌=김신정 기자] 정의용 신임 국가안보실장이 여의도 국회를 방문해 정세균 국회의장과 야당 지도부를 예방하고 국회의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강조했다.
정 실장은 이날 오후 2시15분부터 정세균 국회의장을 시작으로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 등을 만났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휴가를 내 예방 일정이 잡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 실장은 먼저 정 국회의장을 만나 "외교·안보문제는 여야가 따로 없다"며 "앞으로 국회와 긴밀히 소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세균(오른쪽) 국회의장이 2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를 방문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
이에 정 국회의장은 "정 대사님이 외교부를 맡으시나 했는데 더 중책을 맡으셨다"며 "지금 남북문제나 핵 문제 등 전체적으로 일이 많은데 새로운 정부의 새로운 시각이라고 해야 할까, 접근하는데 핵심역할을 하실 것으로 보고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자리를 옮겨 정 실장은 각 정당 원내대표들을 접견했다. 국민의당 김동철 대표는 정 실장에게 "이렇게 외교안보실장이 구축돼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17대 때 같이 의정활동도 했고 아주 유능하기 때문에 잘 헤쳐나갈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어제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굳건한 안보를 바탕으로 모든 것이 추진돼야한다"고 강조했다.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는 정 실장에게 "우선 중책을 맡게 되신데 대해 축하드리고 또 어려움도 많아 위로도 드린다"며 덕담을 건넸다.
국회를 예방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바른정당 회의실에서 바른정당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환담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그러면서 "북핵, 그 다음 북핵해결을 위한 4강 외교 이런 것들이 중요한데, 실장께서 통상쪽으로 하시고,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도 북핵문제, 4강 외교를 안해 우려를 표했지만 그런 우려를 불식시키도록 잘 좀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정 실장은 "북한의 도발과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은 절대 용납하거나 하지않겠다"며 "북한 추가적 도발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또 북한 핵미사일 도발을 저지하는 핵심전력을 빠른시일내 강화하도록 국방력을 늘려나가도록 국방예산도 신경쓰겠다고 했다.
정 실장은 "한반도에서의 긴장 무력충돌의 가능성을 제거하기 위해선 남북한 간의 대화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며 "그래서 한반도의 긴장완화를 위한 대화를 가급적 빠른시일내 복구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정 의장은 국회 예방후 기자들에게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THAAD)의 국회 비준 등에 대해서는 "좀 더 검토해보고 생각을 해보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 (a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