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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고용 둔화에 국채·달러 ‘출렁’

기사입력 : 2017년06월02일 23:50

최종수정 : 2017년06월02일 23:51

전문가 “연준, 이달 금리 올릴 것”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지난달 미국의 일자리 증가세가 금융시장 기대에 크게 못 미치면서 미 달러화 가치와 국채 수익률이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5월 고용 증가세 둔화가 이달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을 막을 정도는 아니라면서도 임금 증가세와 물가 상승이 강한 탄력을 보이지 못한다면 향후 금리 인상 전망이 변화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2일 오전 10시 24분 현재(미국 동부시간) 금융시장에 따르면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지수)는 전날보다 0.39% 하락한 96.815를 기록 중이다. 유로/달러 환율은 0.42% 오른 1.1258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달러/엔 환율은 0.72% 내린 110.53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화 약세는 미국의 5월 고용지표 부진 때문이다. 미 노동부는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자 수가 13만8000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12개월간 평균치 18만1000명과 금융시장 전문가 평균 전망치 18만5000명보다 비교적 크게 적은 수치다. 3~4월 수치도 6만6000명 하향 수정됐다. 고용 지표 발표 후 장중 달러화는 지난해 11월 미 대선 이전 수준으로 가치가 떨어졌다.

5월 실업률은 4월 수치와 금융시장 전망치보다 0.1%포인트 낮은 4.3%로 하락해 2001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노동 시장참가율은 62.7%로 한 달 전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시간당 임금 상승률은 0.2%로 시장 전망치와 같았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국채수익률 곡선 추가 ‘플래트닝’, 주식은 ‘담담’

채권시장도 고용 지표 부진에 반응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 곡선은 이날도 완만해지며(플래트닝) 지표에 대한 실망감을 반영했다. 미 국채 10년물과 2년물의 차이는 2.89bp(1bp=0.01%포인트) 하락한 89.1bp로 좁혀졌다.

이 차이는 지난해 미 대선 이후 크게 벌어져 135.5bp까지 확대됐지만 최근 들어 다시 축소됐다. 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지면 투자자들이 미래에 높은 금리를 기대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최근 ‘테플론 시장’이라는 평가를 받는 주식시장은 상대적으로 담담한 모습이다. 뉴욕 증시에서 주요 3대 지수는 모두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강보합권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0.40%가량 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날 기대에 못 미친 5월 고용지표가 오는 13~1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막을 정도는 아니라고 입을 모았다. 다만 향후 금리 인상 속도가 연준 대다수 위원이 예상하는 대로 올해 총 3차례가 되려면 임금 상승과 물가 오름세에 확신이 생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ING의 제임스 스미스 이코노미스트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비농업 부문의 일자리 증가가 13만8000건으로 감소한 것은 기조적인 추세에 근접하는 것 이상으로 보이지 않는다”면서 “미국 경제가 완전고용에 다가가면서 일자리 증가의 점진적인 둔화를 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20만 건 이상의 일자리 증가는 표면상 좋아 보이지만 계속해서 수치가 높다 보면 예상보다 미국 경제에서 ‘슬랙(slack, 일할 의사와 능력이 있으나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노동자)’이 클 가능성을 키운다는 진단이다.

스미스 이코노미스트는 “이 같은 관점은 연준도 대체로 동의하는 부분이며 오늘 예상에 못 미치는 수치로 변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의 이언 셰퍼드슨 이코노미스트는 “우리는 오늘 수치가 미약한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이것은 발표되는 수치와 설문조사 지표의 커다란 차이를 설명하는 것을 도울 수는 있다”며 “현재로선 6월 수치가 크게 반등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애버딘 자산운용의 폴 디글 이코노미스트는 “이것은 금융시장이 기대하고 있던 것이 아니다”면서 “미약한 일자리 증가 수치는 인구 증가와 맞춰가고 있기 때문에 재앙은 아니지만 실업과 노동 참여 감소와 부진한 임금 증가는 연준에 수수께끼를 남긴다”고 판단했다.

다만 디글 이코노미스트는 “오늘 수치가 아마도 연준의 이달 금리 인상을 막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그다음에 일어나는 것에는 영향을 줄 수 있고, 임금 증가세가 개선하지 않는다면 연준은 올해와 내년 몇 차례 금리를 올릴 것인지에 대한 기조를 완화하고 싶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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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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