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라엘 브레이너드 이사가 미약한 물가가 지속한다면 기준금리 인상 경로를 다시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조만간 기준금리 인상이 적절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워싱턴 D.C. 연준 본부의 독수리상 <사진=블룸버그> |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브레이너드 이사는 "미약한 인플레이션 지표가 지속한다면 그것은 우려스러운 것이며 궁극적으로 적절한 정책 경로를 재평가하게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브레이너드 이사는 기본적으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를 곧 조정하고 대차대조표 축소를 시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경제가 완전고용(일하고자 하는 의지와 능력을 갖춘 사람이 원하는 때 취업할 수 있는 상태)에 가까워졌지만 인플레이션의 상승이 둔화될 조짐이며 일부 긴장감이 보인다"면서 "고용의 진전과 인플레이션 진전의 부족 사이에서 이 같은 긴장감이 계속된다면 오늘 그렇게 하기는 시기상조일지라도 연방기금금리의 예상 경로를 다시 평가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상무부는 이날 4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1년 전보다 1.7%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3월 1.9%, 2월 2.1%보다 상승폭이 둔화된 것이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물가지수 상승률도 2015년 이후 가장 낮아졌다.
브레이너드 이사는 또 장기적으로 적절한 것으로 여겨지는 중립금리가 낮은 수준이라고도 강조했다. 그는 "중립금리는 매우 낮다고 생각하며 우리는 중립 수준에서 멀지 않고 그것이 현재 수준에서 빠르게 높아질 것이라는 강한 확신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올해 하반기로 예상되고 있는 대차대조표 축소에 대해 브레이너드 이사는 "미리 얼마나 자산이 줄 수 있는지 알기는 어렵다"면서도 "최소 수준은 구조적 수요와 단기적 변동성에 달렸다"고 진단했다.
앞서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와 인터뷰에서 올해 2차례 추가 금리 인상을 옛아한다고 말했다.
연준은 지난해 12월과 지난 3월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씩 인상했으며 연준의 대다수 위원들은 올해 총 3차례 금리 인상을 전망하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올해 2번째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