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방어국 "북한만 염두에 둔 것 아냐"
미 요격 시스템 한계 지적 잇따라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미국 국방부가 북한 미사일 대응력을 갖추기 위해 자체적인 대륙간 탄도미사일 격추 시스템을 시험한 결과 성공했다고 30일(현지시각) 발표했다.
미 국방부 산하 미사일방어국(MDA)은 이날 성명서를 발표하고, 리포니아주 반댄버그 공군기지에서 지상기반 요격미사일(GBI)을 발사해 태평양을 향해 발사한 ICBM급 타겟 격추 능력을 시험했다.
2016년 요격 실험에서 발사된 지상배치형 요격 미사일 <사진=미국 국방부 홈페이지> |
외신들은 이번 시험이 미리 준비된 것으로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전했다.
국방부는 지상기반 요격 시스템(GMD) 테스트를 오래 전부터 계획해 북한만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향후 이란을 포함해 어디서든 날아올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대응하기 위함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지 단 이틀 만에 시험이 진행됐다는 점에서 북한 대응력을 키우기 위함이란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날 진행된 시험은 알래스카와 캘리포니아에 마련된 단일 장거리 지상기반 요격 미사일의 새 버전으로, 국방부는 시스템이 마련된 지는 10년이 넘었지만 그간 진행된 시험의 성공률은 50% 정도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CNN은 최근 국방부 보고서에서도 북한이나 이란에서 날아올 수 있는 다수의 중거리 혹은 대륙간 탄도 미사일을 막아내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해당 장거리 시스템에 대한 지적이 있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