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미 연방수사국(FBI)의 새 국장으로 유력하게 지목된 조 리버먼 전 상원의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이 자리를 고사했다.
조 리버먼 <사진=블룸버그> |
25일(현지시각) AFP통신 등 다수 외신에 따르면 리버먼 전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해 자신과 같은 로펌 출신 변호사인 마크 카소위츠를 기용하고 있어, 자신이 FBI 수장을 맡으면 '이해충돌' 논란이 발생한다는 주장을 폈다.
리버먼은 뉴욕의 로펌인 '카소위츠·벤슨·토레스·프리드먼'의 수석 변호사이고, 카소위츠는 수석 파트너 변호사이다. 리버먼은 이런 관계를 언급하며 "어떤 상황에서도 이해충돌의 발생을 피하는 게 최선이라고 믿는다"고 서한에서 밝혔다.
임명이 임박한 듯 보였던 리버먼 전 의원이 물러서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경질한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의 후임 임명은 더욱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한편 리버먼은 지난 2000년 앨 고어 민주당 대선후보의 러닝메이트로 출마했으나 당시 조지 W 부시 공화당 대선후보와 딕 체니 부통령 후보에게 패했다. 이후 2006년 탈당해 무소속으로 돌아선 뒤 2008년 대선에서는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를 지지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