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유럽 증시의 주요 지수가 24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쳤다. 중국의 국가 신용등급이 30년 만에 강등되면서 시장 참가자들의 관심을 받았지만 투자자들은 비교적 담담한 자세로 투자에 임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사진=신화/뉴시스> |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29.61포인트(0.40%) 상승한 7514.90으로 1주일간 최고치에서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16.28포인트(0.13%) 내린 1만2642.87을 나타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6.82포인트(0.13%) 하락한 5341.34에 마쳤으며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0.35포인트(0.09%) 오른 392.37을 기록했다.
이날 시장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은 것은 중국의 국가 신용등급 강등이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중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A1’에서 ‘Aa3’로 한 단계 내렸다.
다만 시장 참가자들은 중국의 부채를 감안할 때 신용등급 강등이 예측하지 못할 이슈는 아니었다고 판단했다. 이에 리오틴토와 BHP빌리튼, 안토파가스타, 앵글로 아메리칸 등 중국 경제에 민감한 광산주는 일제히 약세를 보이다가 낙폭을 줄여 마감했다.
파운드화는 계속해서 1.30달러를 밑돌면서 런던 증시의 호재가 됐다. 이날 파운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23% 내린 1.2931달러를 나타냈다.
RBC 캐피털 마켓은 보고서에서 “중국의 등급 강등은 이미 오래전에 이뤄졌어야 한다”면서 “소식이 전해진 후 달러화 대비 위안화 가치가 급락했지만, 중국의 부채를 고려할 때 더 강등되지 않았다는 사실에 위안화는 약세를 만회했다”고 설명했다.
런던 캐피털 그룹의 재스퍼 라울러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총선 (결정 후) 상승에서 더 오르기 어려워하면서 부진한 영국 파운드화는 마크 앤 스펜서와 킹피셔와 같은 부진한 기업 실적을 완화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디스의 중국 신용등급 강등은 오후 들어 중국에 민감한 광산주가 저점에서 벗어나면서 완화됐다”고 진단했다.
마크 앤 스펜서는 순이익이 1년 전보다 감소했다고 밝히면서 장 초반 약세를 보이다가 1.47% 상승 마감했고 킹피셔는 1분기 매출이 줄었다고 밝혀 7% 넘게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07% 내린 1.1176달러, 독일의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0.9bp(1bp=0.01%포인트) 낮아진 0.406%를 각각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