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 회담 의미 없다…북한-미국 대화가 먼저"
[뉴스핌=김성수 기자] 북한이 6차 핵실험을 실시하기 전에 미국이 북한과 협상을 하지 않을 경우 외교적 해결의 기회를 잃게 될 수 있다고 중국 상하이 사회과학원의 류밍(劉鳴) 한반도연구소장이 경고했다.
류 소장은 러시아 타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6차 핵실험 시점은 5월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과 함께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고 11일자(현지시각) UPI 통신이 전했다.
<사진=블룸버그> |
그는 "4월에 핵실험이 없었다고 해서 5월에도 없을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며 "북한은 다음 핵실험 준비를 모두 마친 상태이며 적절한 시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6차 핵실험이 실시된다면 북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창구가 거의 다 막히게 될 것"이라며 "외교적 수단을 사용해 문제를 해결할 기회가 거의 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미국과 북한 간의 모든 이슈가 갈등 상황에 놓여 있다"며 "현 상황에서는 6자 회담으로 돌아가는 것이 의미 없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 북한이 직접 대화를 하는 것이 먼저"라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이 비핵화 단계를 밟겠다고 합의하지 않는다면 협상에 나서지 않겠다고 밝혀왔다.
한편 지난 8~9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첫 북한과 미국간의 1.5 트랙(반관반민) 대화가 열렸다.
회동에는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북아메리카국 국장이 참석했으며, 미국 인사 중에는 조지 H.W. 부시(아버지 부시, 1988~1992년 집권) 행정부 시절 유엔 주재 대사를 지낸 토머스 피커링, 예비역 4성 장군인 윌리엄 팰런 전 미국 태평양사령부 사령관, 핵 협상 전문가인 로버트 아인혼 전 미국 국무부 비확산·군축 담당 특보 등이 포함됐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