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수 공백 6개월 혼란 수습..."정해진 바 없다"
[ 뉴스핌=황세준 기자 ] 삼성전자 등 삼성 계열사들의 5월 임원인사설이 다시 급부상하고 있다. 삼성전자 등 계열사들은 "정해진 바 없다"며 공식 부인하고 있지만 인사적체 등으로 더 이상 미루기 힘들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8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오는 17일 구속 3개월을 맞는다. 1심 판결이 오는 8월로 미뤄진 상황이라 총수 부재 상황이 3개월 간 더 이어진다.
삼성은 매년 12월 사장단 및 임원 인사를 단행했지만 사장단 인사는 사실상 어려워졌다. 계열사 안팎으로는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임원인사를 먼저 단행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미래전략실 해체 후 원적지로 복귀한 임원들은 여전히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등 소속은 정해졌으나 보직을 받지 못했다.
올해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이 5월말 마무리되는 점도 인사 가능성의 한 배경이다. 대통령 선거 다음주께 주요 계열사인 전자, 물산, 생명 등을 중심으로 인사발령이 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 고위임원은 "인사에 대해 들은 바는 없다"면서도 "승진 적체 등 문제가 있는 것도 사실이기 때문에 임원인사 가능성이 지난 3월부터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다만 "(그룹 콘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 해체 이후 계열사별 자율경영 방침에 변화가 생긴 것은 아니다"라며 "과거와 같이 특정 시점에 일괄적으로 단행하는 인사는 어렵고 계열사별로 인사 여부, 시기 등은 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계열사인 삼성전자는 임원인사 여부에 대해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5월 임원인사를 단행할 경우 삼성은 그동안 사장단->조직개편->임원->직원인사로 이어져온 틀의 역순이 된다. 삼성 계열사들은 지난 3월 1일자로 부장 이하 직원 인사를 단행했다.
한편, 삼성은 지난 2008년 특검 당시 5월 14일에 사장단 인사를, 이틀 뒤인 16일에 총 223명 규모의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김학선 기자 yooksa@ |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