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에서 탈퇴하는 내용의 행정명령 마련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멕시코 페소화가 올 들어 최대폭 약세를 보였다. 캐나다달러도 대열에 동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블룸버그통신> |
26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백악관 소식통을 인용, 백악관에서 NAFTA 탈퇴 행정명령 초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멕시코는 8월쯤 미국, 캐나다와 NAFTA 재협상을 시작할 계획이지만 만약 이 같은 행정명령이 나올 경우 협상 개시가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탈퇴 사실을 공식 발표할지는 확실하지 않은 상태다. NAFTA에서는 회원국이 탈퇴하기 6개월 전에 먼저 공지할 것을 의무화하고 있다.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은 국가경제위원회(NEC)에서 이 문제가 논의될 것이며, 백악관에서 가능한 모든 선택 사항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유세 기간부터 NAFTA 협정이 "재앙"이라고 공격해왔다. 트럼프 행정부 집권 100일이 오는 29일로 다가온 가운데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기간에 내세웠던 공약을 상당수 지키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미국의 NAFTA 탈퇴 관측에 멕시코 페소와 캐나다달러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페소화 가치는 1.7% 하락하면서 지난 1월 후 일일 기준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캐나다달러 역시 0.3% 떨어졌다.
한편, 이날 멕시코 경제부 대변인은 미국 탈퇴 여부는 공식적인 정보가 아니라면서 관련 사안에 대해 논평을 하지 않았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