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산 30만대 기아차 印공장 투자…현대제철 동반진출로 차강판 서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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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 전민준 기자] 현대제철이 기아차를 따라 인도에 동반 진출한다.
27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해외 14번째 철강가공센터를 인도 안다프라데시 아난타푸르지역에 짓기로 했다. 이곳은 기아차가 연간 30만대 규모의 자동차 생산기지를 설립할 지역으로, 현대제철은 철강가공센터를 지어 차강판을 공급할 예정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기아차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최적의 장소를 선택할 계획이다”며 “내부적으로 마지막 검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현대제철 관계자는 “기아차가 공식 입장을 표명한 만큼 현대제철도 이제 공식화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철강가공센터는 제철소로부터 구매한 차강판을 가공해 최종 수요처인 완성차 업체에 납품하는 곳이다. 현대제철은 미국과 중국, 인도를 비롯해 총 13개의 해외 철강 가공센터를 운영중이다.
현대제철이 지난해 해외 철강가공센터에서 벌어들인 매출은 약 2조원으로, 이는 전체 매출의 약 12%에 해당하는 수치다.
현대제철이 이번에 짓는 인도철강가공센터 부지면적은 총 5만2500㎡고, 차강판을 세로로 자르는 시어설비 2기와 가로로 자르는 슬리터설비 2기를 도입할 예정이다. 연간 차강판 생산규모는 6만톤(t)이고, 현대제철은 부지매입과 설비도입, 공장 건축 등에 500여억원을 투자 한다.
현재 기아차는 2019년 연 30만대 규모의 자동차 생산공장 가동을 목표로, 하반기 중 인도에 착공할 예정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현대제철의 신규 가공센터 설립은 예정돼 있었다”며 “올 하반기부터 착공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2020년까지 총 16개 해외 가공센터를 확보한다는 목표로, 지난 2014년부터 매년 1개 이상씩 늘려왔다. 재작년에는 멕시코 가공센터를 투자한데 이어, 작년에는 중국 충칭‧천진 가공센터 착공에 들어간 바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해외 가공센터는 단순한 자동차강판 연계물량 확보 차원을 넘어 향후 현지 시장에 대한 각종 철강재 수출판로 개척에 있어 베이스캠프의 역할을 할 것"이라며 "현대제철은 해당 사업이 중장기적 경영 안정화에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