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유율 확대 위해 한시적 시행...특약도 확대
[뉴스핌=김승동 기자] 메리츠화재가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 확대에 시동을 걸었다. 가격할인은 물론 인수심사 완화와 특약 확대 등으로 빼앗겼던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 5위 탈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최근 인수심사 기준을 대폭 완화했다. 1년간 3회 또는 3년간 4회 이상 사고를 낸 사람 등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받아주기로 한 것. 손해율이 높은 차량도 받아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 인수심사 기준 완화는 오는 28일까지 시행한다.
메리츠화재는 업무용 자동차에 한해 내달 16일부터 현재 2억원인 무보험차상해특약 보상 한도를 3억원·5억원으로 확대한다. 또 5억원 이상 가입할 수 있는 대물배상 가입차량을 현재 승용, 3종승합(11인승~16인승, 로디우스 등)·경승합(800cc 이하, 다마스 등), 4종화물(1톤 이하, 포터 등)·경화물(800cc 이하, 타우너 등)에서 승용, 승합차 전체, 화물차 전체로 확대한다.
손보업계는 지난달 자동차보험 표준약관 개정으로 자동차보험료를 평균 0.7% 인상했다. 그러나 메리츠화재는 오히려 보험료를 0.8% 인하한 바 있다.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다.
손보업계는 메리츠화재가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려 점유율 5위 탈환을 위해 이 같은 전략을 쓰고 있는 것으로 관측한다. 메리츠화재의 지난해 말 시장점유율은 4.6%로 삼성화재(28.7%), 현대해상(19.6%), 동부화재(19.1%), KB손보(12.5%), 한화손보(5.2%)에 이어 6위다.
지난 2014년까지는 메리츠화재가 자동차보험에서 줄곳 5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지난 2015년 11월 한화손보가 메리츠화재를 추월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은 1년마다 다시 가입하는 의무보험이기 때문에 가격이나 상품에 대한 민감도가 다른 보험보다 높다”며 “메리츠화재가 시장점유율 5위 탈환을 위해 본격적으로 상품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승동 기자 (k870948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