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브레이크 결함 때문…테슬라 시총 GM에 다시 밀려
[뉴스핌=김성수 기자]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종목코드: TSLA)가 주차브레이크 결함으로 5만3000대를 리콜했다. 이번 리콜은 테슬라 창사 이래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사진=블룸버그> |
20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자사 대표 전기차 세단인 '모델S'와 '모델X' 차량 5만3000대를 리콜한다고 밝혔다. 자동차를 오래 세워둘 때 사용하는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에 결함이 있어서다.
리콜 대상 차량은 지난해 2~10월 생산된 기종이다. 리콜 대수인 5만3000대는 작년 생산된 테슬라 차량 총 8만4000대 중 약 3분의 2에 해당한다.
테슬라는 "이탈리아 브렘보에서 공급받은 기어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기어를 브레이크 위치에 놓으면 주차 브레이크가 움직이지 않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이슈로 영향을 받는 차량은 5% 미만이지만 만일을 대비해 5만3000대를 전량 리콜한다"고 밝혔다. 브레이크가 장착된 기어의 디자인으로 인해 정확히 어떤 차량이 영향을 받는지를 일반인이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번 리콜은 향후 테슬라의 영업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올 하반기에 보급형 세단인 '모델3'를 공개할 예정이었다. 테슬라는 내년에 전체 생산 차량 가운데 절반을 '모델3'로 생산할 계획이며 2020년에는 한 해 100만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테슬라 주가는 리콜 소식에 이날 뉴욕 증시에서 0.99% 떨어져 시가총액이 GM 밑으로 다시 밀렸다. 현재 테슬라 시총은 498억3000만달러이며, GM은 주가가 0.92% 올라 시총이 510억4000만달러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