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지난주 포드를 넘어선 테슬라의 시가총액이 미국 최대 자동차 회사 제너럴모터스(GM)도 제쳐 업계 1위로 뛰어올랐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사진=AP/뉴시스> |
10일(현지시각)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의 주가는 오전 장중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3.5% 올라 거래돼 시총이 510억 달러까지 확대됐다. 이는 GM의 507억 달러의 시총을 웃도는 수치로 미국 자동차 업계 1위다.
테슬라의 주가는 최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전통 자동차업체들의 지위를 위협해 왔다. 올해 들어 테슬라의 주가는 46% 이상 상승했다. 지난주에는 1분기 1년 전보다 69% 많은 2만5000대의 출하량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주가 상승세에 속도가 붙었다.
반면 GM과 포드의 주가는 올해 들어 각각 2.3%와 6.6% 하락했다. 전통 자동차 제조사의 주가는 최근 미국의 자동차 시장이 2016년 고점을 찍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약세를 보였다.
테슬라에 대한 주가 전망은 월가에서 장밋빛으로 물들고 있다. 파이퍼는 이날 테슬라의 목표 주가를 기존 223달러에서 368달러로 올리며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20%의 상승 여력이 있다고 진단했다. 시장조사업체 팩트셋(FactSet)에 따르면 파이퍼의 테슬라 목표 주가는 메이저 리서치 기업 중 가장 높다. 소규모 리서치 회사인 도허티 앤 코(Dougherty & Co)는 테슬라의 목표 주가를 500달러로 제시했다.
파이퍼는 이날 "고객과 직원들, 주주들에게 테슬라는 그저 보통 회사가 아니다"며 테슬라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했다.
테슬라 투자자들이 평탄치 않은 여정에 대비해야 한다고 본 파이퍼는 "모든 위험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성장 투자자들이 이 주식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