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800km 대장정, 차질없이 진행…캠프 측 "KTX 덕분"
[대구 대전 경기(수원)=뉴스핌 이윤애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9대 대선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17일 별다른 문제없이 성공적으로 지방 일정을 마무리했다. 대구에서 대전, 경기도 수원, 광화문까지 1200km에 이르는 광폭 행보를 단 한 차례의 지각없이 완벽하게 소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문 후보 캠프 측 관계자는 "첫날 일정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며 "KTX 덕분에 차질없이 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7일 오후 경기 수원역 광장에서 선거 연설을 마친 뒤 시민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문 후보는 대구 달서구 두류동에 2·28민주의거기념탑 참배를 시작으로 선거유세에 돌입했다. 대구 성서공단 내 삼보모터스와 경북대를 잇따라 방문해 '일자리 100일 플랜'을 발표하고, "정권교체·통합의 문을 대구에서 열겠다"고 호소했다.
경북대 학생인 민진경(22) 씨는 평소 문 후보를 지지하지는 않았다고 밝히면서도 선거유세 첫 일정으로 대구를 택한 것과 관련 "(호남 아닌 대구를 택하다니) 많이 바뀐 것 같다"고 감탄했다.
봄비가 내리는 가운데 출근시간 대구 교통이 혼잡해 오전 시간 잠시 현장 취재기자들이 뛰어다니는 소동은 있었지만 큰 문제는 없었다. 기자들은 경북대에서 문 후보의 유세 발언을 마치자마자 노트북을 들고 전세버스로 이동했다. 동대구역에서 전세버스에서 내린뒤 전력질주해 간신히 대전역으로 향하는 KTX를 타기도 했다.
문 후보는 대전 으능정이 문화의거리에서 유세차에 올라 "대전을 충청의 중심,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만들 것"이라고 약속했다.
17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수원시 팔달구 수원역 광장 선거 유세 현장에서 시민들이 엄지를 펴보이고 있는 모습.<사진=이윤애기자> |
비가 내리는 가운데서도 지지자들의 발걸음은 멈출 줄 몰랐다. 유세 현장에 방문한 김혜순(59) 씨는 "딸이 오늘 문 후보가 유세를 온다고 알려줘 찾아왔다"면서 "지난 대선에서도 문재인을 찍었고, 우리 가족 5명이 모두 문재인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김 씨는 유세를 시작하기 전 유세차에 오르는 문 후보를 가까이 봤다며 흥분된 마음을 전했다.
수도권으로 올라와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역 광장에서 진행된 유세에서는 문 후보를 향한 시민들의 함성과 열기가 상당했다. 경기도당 추산 4000여명의 시민들이 참가해 문 후보의 발언마다 "문재인, 문재인"을 연호하며 호응했다.
문 후보는 이에 "민주당 역사상 처음으로 대구에서 대선 첫 유세를 해 대구가 (대선에서) 1등을 시켜주기로 했다. 역대선거마다 대통령을 결정해왔던, 충청도 이번에는 문재인으로 가자고 결정했다"며 "수원도 정권교체의 태풍을 함께 해달라"고 크게 외쳤다.
수원 시민들은 "문재인, 문재인"을 외치는 동시에 문 후보의 '기호1번'을 표시하듯, 엄지손가락을 펴보이면서 화답했다.
문 후보는 이후 첫날 저녁의 마무리를 위해 서울 광화문으로 이동한다. 당 전체가 결집해 총력유세를 벌인다.
한편, 문 후보는 18일 제주에서 일정을 시작해 오후에는 '야권 표밭' 광주로 넘어가 표심단속에 나설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이윤애 기자(yuny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