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당 추산 4000여명 참석…"문재인, 문재인" 외치며 승리 다짐
[수원(경기)=뉴스핌 이윤애 기자] '만약에, 만에 하나라도 백성을 괴롭히는 처사가 있다고 한다면, 설령 공역이 빨라진다 해도 그것은 나의 본의가 아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17일 수원시 팔달구 수원역 광장에서 선거유세에서 화성(華城)을 건설한 정조대왕의 '화성성역의궤' 보고서를 인용하며 "200백년 왕조시대에 백성에 대한 사랑이 이렇게 깊었는데 지금 대한민국은 대통령이 부끄럽고 우리 정치가 부끄럽다"고 비판했다.
17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수원시 팔달구 수원역 광장 선거 유세 현장에서 시민들이 엄지를 펴보이고 있는 모습.<사진=이윤애기자> |
문 후보는 "정조대왕의 애민정신이 가득한 수원에서 제3기 민주정부의 꿈을 말씀드린다"며 "오직 국민만 생각하는 대통령, 국민의 생명과 안전, 끝까지 책임지는 나라, 이제 우리가 함께 만들자"고 주장했다.
또한 "정조대왕은 대탕평 정치를 했다"면서 "저도 부패기득권에 반대하는 모든 분들과 국민통합 정부를 만들겠다. 탕평 또 탕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현장에는 경기도당 추산 4000여명의 시민들이 참가해 문 후보의 발언에 "문재인, 문재인"을 연호하며 호응했다. 때문에 문 후보가 오전 유세를 펼쳤던 대구, 대전과 비교해 광장에 모인 시민들의 함성과 열기가 상당했다.
유세현장을 떠나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려는 시민들.<사진=이윤애기자> |
문 후보는 "이번 대선은 정권교체냐, 부패 기득권 세력의 정권연장이냐를 결정하는 선거"라며 "부정부패 정경유착을 뿌리 뽑겠다. 흙수저, 금수저 따로 없는 공정한 세상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역사상 처음으로 대구에서 대선 첫 유세를 해 대구가 (대선에서) 1등을 시켜주기로 했다. 역대선거마다 대통령을 결정해왔던, 충청도 이번에는 문재인으로 가자고 결정했다"며 "수원도 정권교체의 태풍을 함께 해달라"고 크게 외쳤다.
이에 시민들은 "문재인, 문재인"을 외치는 동시에 엄지손가락을 펴 보이며 화답했다.
[뉴스핌 Newspim] 이윤애 기자(yuny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