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렬 외무성 부상, AP통신 인터뷰…"트럼프 공격적 트위터도 문제"
[뉴스핌=이영태 기자] 북한이 14일 6차 핵실험은 언제든 가능하다면서 미국의 선제타격이 단행될 경우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위협했다.
한성렬 북한 외무성 부상이 14일 평양에서 AP통신과 인터뷰하고 있다.<사진=AP/뉴시스> |
한성렬 북한 외무성 부상은 이날 평양에서 AP통신과 단독인터뷰를 갖고 최고 지도부가 적절하다고 판단을 내리면 언제든 핵실험에 나설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 부상은 북한과 미국·동맹국 사이의 긴장으로 한반도 현 상황이 '악순환(vicious cycle)' 상태에 있다며 "미국이 선제 타격하면 팔짱 끼고 두고 보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정부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등 북한 지도부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핵실험 등 추가 도발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전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북한이) 핵실험은 언제든, 지금 당장이라도 할 준비가 돼 있다"며 "북한 핵실험장 준비상태와 주요 계기일에 도발을 감행해온 과거 패턴을 감안할 때, 4월 15일 김일성 출생 105년과 4월 25일 건군절 85년 등이 연이어 있는 4월 중에 북한이 핵실험과 ICBM 발사와 같은 고강도 전략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보고했다.
미국 언론들도 태양절이 있는 이번 주말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여기에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항공모함 칼빈슨호 전단을 한반도 인근 해역으로 재배치하는 등 북한 압박에 나서면서 한반도 주변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한 부상은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적인 트위터 글들이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도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각) "중국이 북한을 적절히 다룰 것이라는 데 엄청난 확신이 있다"며 "만약 그들이 그렇게 할 수 없다면 미국이 동맹과 함께할 것이다. U.S.A."라고 말하는 등 그동안 트위터에 올린 많은 글들을 통해 북한을 비판해왔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