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부터 수강신청제 도입해 추후 '무학년제' 정착
4차 산업혁명시대 객관식 지필고사 비중 축소...개인별 성취 중심
중학생 진로탐색 경험 '자유학기재' 두학기로 늘려 '자유학년제'로 확대
[뉴스핌=김신정 기자]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는 9일 대학별 논술을 폐지하고 학교생활기록부, 면접, 수능으로 단순화하겠다는 교육공약을 발표했다. 또 기획기능을 수행하는 '미래교육위원회'를 신설하고 자사고와 외고는 폐지하겠다고 선언했다.
유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고등학교부터 '수강신청제'를 도입해 과목별로 필수 단위만 이수하면 나머진 학생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무학년제'를 정착시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 후보는 "과목별로 필수단위만 이수하면 나머진 학생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해 학년 개념이 사라져 자연스럽게 '무학년제' 전환을 통해 유연한 학제 운영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주장했다.
또 사교육에 부담을 주는 소논문과 R&E(Research & Education) 대회 등 교내 수상경력을 학생부에 반영하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바른정당 당사에서 열린 조직위위원장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4차 산업혁명시대를 대비한 창의성과 사고력 증진을 위해선 객관식 지필고사의 비중을 줄여나가겠다고 했다. 유 후보는 "결과중심이 아닌 학생 개인의 성취 수준에 따른 과정중심의 교육이 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학교 학생들이 다양한 수업과 진로탐색을 경험할 수 있는 '자유학기제'를 기존 한 학기에서 두학기로 늘려 '자유학년제'로 확대하겠다"고 했다. 더불어 자사고와 외고만이 아닌 모든 학교에 자율성을 부여하도록 해 국가교육과정의 내용은 최소한의 핵심 성취기준만으로 축소하겠다고 했다.
또 기획기능을 수행하는 '미래교육위원회'를 신설하고, 교육부는 교육격차 해소 등 교육 복지 업무를 수행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유 후보는 "위원의 임기는 각 정권의 임기를 뛰어넘을 수 있도록 10년으로 하되, 연속성을 가질 수 있도록 일정 비율씩 순차적으로 교체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유 후보는 "정권의 입맛에 맞게 계속 바뀌는 교육정책은 국민들에게 혼란만 안겨줄 뿐"이라며 "정권 교체에 영향을 받지 않고, 중장기적인 교육개혁을 추진할 수 있도록 교육 기획 기능을 수행하는 미래교육위원회를 신설하겠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 (a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