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시장 여파 오래가지는 않을 듯"
시리아나 러시아의 미국 보복 가능성 주시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미국의 시리아 공습 소식에 국제 금융시장에서 안전자산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7일 아시아 거래에서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엔화와 금 가격은 모두 위를 향하고 있으며, 뉴욕 주가지수 선물은 아래를 가리키고 있다.
다만 시간이 지나면서 시리아 공습 여파는 다소 줄어드는 모습이다.
이날 오전 공습 보도에 장중 110.13엔까지 밀리며 작년 11월 중순 일중 저점 부근까지 갔었던 달러/엔 환율은 한국시간 기준 오후 2시2분 현재는 110.53엔으로 전날보다 0.24% 하락(엔화 강세) 중이다.
금 선물 가격은 0.92% 오른 1264.80달러를 기록 중이며, 금 현물 가격도 1264.4달러로 1.05% 오르고 있다.
뉴욕 증시 S&P500 지수 선물은 0.23% 떨어진 2348.25를 지나고 있다.
반면 엔화 강세로 하락세였던 일본 증시는 오후 들어 위로 방향을 바꿨다. 달러/엔 환율이 낙폭을 줄인데다 유가가 1달러 넘게 오르면서 에너지 관련주들이 상승세를 보인 영향이다. 같은 시각 닛케이지수는 전날보다 0.64% 상승 중이다.
AMP캐피탈 수석 이코노미스트 셰인 올리버는 미국의 시리아 공습 소식이 단기적 불확실성을 더한 것은 맞지만 그 여파는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며, 공습 자체로 미국의 시리아 개입이 확대될 것이라 판단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글로벌 인텔리전스 그룹 스트랫포는 시리아 정부가 미국에 대해 보복할 가능성도 있다며, 판단 착오로 인한 리스크는 이미 있었지만 (공습 후) 더 커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러시아의 대응도 눈여겨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동매체 미들이스트아이에 따르면 시리아에 아사드 정권을 지원하는 러시아군이 주둔하고 있는 만큼 미국의 시리아 공습으로 러시아가 보복 행동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호주 싱크탱크 로위 인스티튜트 소속 로저 샤나한은 이번 공습이 시리아에 대한 미국의 정책 변경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