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감시 강화…원산서 발사대 이동과 VIP 좌석 설치 포착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북한이 수일 내로 미사일을 추가 발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미 국방부 관계자들이 밝혔다.
21일(현지시각) AP통신은 관계자들을 인용, 미국이 북한에 대한 감시를 강화한 결과 최근 북한이 동해안 원산에서 미사일 발사대를 옮기고 이를 관람할 수 있는 VIP 좌석을 마련하는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지난 2월 13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겸 노동당 위원장이 지상대·지상중장거리 전략탄도탄 '북극성-2'형 시험발사를 현지지도 했다고 보도했다.<사진=노동신문/뉴시스> |
익명의 관계자는 미국이 위성과 드론, 항공기 등을 이용해 감시를 강화해 왔다며, 다만 이번에 발사될 미사일이 어떠한 종류가 될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북한이 최근 미 본토에 닿을 수 있는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개발 막바지에 있다고 주장해왔고 전문가들도 북한이 수 년 내로는 그 정도의 기술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란 의견을 내면서 북한 관련 긴장감은 고조되는 상황이다.
이날 션 스파이서 미 백악관 대변인은 북한 위협이 “중대하며 가중되고 있다”고 언급했고, 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관계자는 핵 관련 컨퍼런스에서 도널드 트럼프 정권이 대북 정책을 우선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포드 NSC 비확산·핵 담당 보좌관은 대북 정책과 관련해 “모든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예를 들진 않았지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함께 햄버거를 먹으며 협상을 할 가능성에서부터 강경 정책을 펼치는 옵션까지 전면적인 재검토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지난 토요일 북한이 신형 고추력 로켓엔진(high-thrust rocket engine)을 지상에서 시험했으며 북한은 이를 자국 우주 프로그램의 돌파구가 열린 계기라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해당 실험이 엔진의 추동력을 알아보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지만 무기 전문가들은 해당 기술이 북한의 ICBM 개발에도 활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