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무역 배척한 'G20 코뮤니케도' 비판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로렌스(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정권의 신뢰도 위기를 지적했다.
래리 서머스 <출처=블룸버그> |
19일(현지시각) 서머스 전 장관은 베이징에서 가진 CNBC뉴스와 인터뷰에서 백악관이 그간 중요하게 수호해 오던 사실(팩트)에 기반한 정책 운영을 트럼프 정권이 위기에 빠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팩트에 기반해 정책을 만들고 분석을 바탕으로 이슈들을 처리해 가는 것은 미국 정부의 효율적 기능을 위한 핵심이었다”며 “거듭 대안적 사실을 활용하고 현실에 바탕을 두지 않는 주장들을 내놓는 현 트럼프 정권이 상당히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시간이 지나면 (지금 같은 트럼프 정권의 행위는) 정부 신뢰도에 중대한 손상을 입힐 것”이라며 “통치의 상당 부분에 있어 신뢰도는 법화나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서머스는 지난 주말 주요20개국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관계자들이 내놓은 ‘G20코뮤니케’에서 오랫동안 강력히 수호돼 온 자유무역 가치가 사라진 점도 지적했다.
보호무역 수위를 높이려는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이를 ‘승리’로 표현했지만 서머스는 “(내용이) 전혀 고무적이지 않으며 양호한 발전 상황이라고 볼 수도 없다”고 말했다.
서머스는 물론 코뮤니케에 들어간 단어보다는 앞으로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여부가 더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지만 앞으로 전 세계에 보호무역주의 수용 흐름이 고개를 든다면 이는 진정 심각한 문제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