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연간 150~200억달러 자금 유입 예상"
[뉴스핌= 이홍규 기자] 인도 증시 상승세가 인도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주의회 선거 승리로 한층 가속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20일 블룸버그통신이 8명의 트레이더와 투자자들을 상대로 실시한 서베이 중간값에 따르면 인도 대표 주가지수인 센섹스(S&P BSE SENSEX) 지수는 올 연말 3만2000포인트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 주말 종가 2만9648.99포인트에서 8%의 추가 상승을 예견한 셈이다.
인도 센섹스지수 5년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
해당 서베이는 모디 총리가 속한 인도인민당(BJP)이 주의회 선거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고 난 3일 뒤인 지난 14일 실시됐다. 전문가들은 모디 총리의 승리로 외국 자본에 대한 문호가 개방될 것으로 예상했고, 금융과 의약 업종을 톱픽으로 제시했다.
헬리오스캐피탈매니지먼트의 사미르 아로라 창립자는 "인도는 신흥시장 자산 배분에 의해 연간 150~200억달러가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부분적으로 모디가 주 선거에서 승리한 데 따른 정치적 안정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의 이같은 낙관적인 전망은 선거 이후 랠리로 인도 주식이 아시아에서 가장 비싼 수준까지 올라왔는 데도 불구하고 나온 것이다. 향후 12개월 실적 전망에 기반한 센섹스지수의 주가수익배율(PER)은 2010년 이후 최고 수준까지 상승했다. 지난 한 주간 센섹스지수는 2.4% 뛰었고 지수의 상대강도지수(RSI)는 과매수 구간으로 간주하는 70을 넘어섰다.
지난 2월 해외 투자자들은 5개월 만에 순매수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해외 투자자들의 인도 주식 순매수 규모는 15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3월에 들어서는 22억1000만달러의 주식을 추가로 매수했고, 8억6760만달러에 달하는 주식 매입이 선거 결과가 나온 이후 이틀만에 이뤄졌다.
크레리요네증권(CLSA)의 크리스토퍼 우드는 "2017년이 시작할 때부터 해외 투자자들은 인도 주식을 매도해야할 이유를 찾았지만 이제 이들의 항복이 시작됐다"면서 "선거 결과는 상승 추세를 가속화시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