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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아시아 외환 전략은 인도 루피 롱 vs. 싱 달러 숏"

기사입력 : 2016년12월27일 08:51

최종수정 : 2016년12월27일 08:51

MS, 속젠, SEB, 노무라, 골드만 등 "루피 5.9% 강세 예상"

[편집자] 이 기사는 12월 26일 오후 2시49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 이홍규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내년 아시아에서 최고 수익을 낼 수 있는 외환 투자 전략으로 인도 루피화 롱(Long, 순매수), 싱가포르 달러 숏(Short, 순매도) 포지션을 추천했다.

모간스탠리, 소시에테제네랄, SEB(Skandinaviska Enskilda Banken)는 이 같은 전략을 제시했으며, 골드만삭스와 노무라 홀딩스도 내년 루피화가 지역 통화 대비 높은 수익률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고 지난 23일 자 블룸버그통신이 기관들 전망을 집계해 보도했다.

달러/루피 환율 1년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주요 기관 외환 전략가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인도 루피화는 내년 말까지 이자를 포함해 5.9%의 총 투자수익률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아시아 통화 중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이다. 반면 같은 기간 싱가포르 달러화의 투자수익률은 0.8%에 그칠 것으로 점쳤다.

◆ 인도 경제 탄탄.. 싱가포르 취약

인도와 싱가포르의 상반된 경제 평가가 이 같은 전망을 이끌어냈다. 수출 의존도가 낮고 세계에서 가장 높은 경제 성장률을 보이는 인도는 내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당선인이 제시한 보호 무역주의의 외풍을 피해갈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무역 의존도가 높은 싱가포르 경제는 이미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

모간스탠리는 올해와 내년 인도 경제가 각각 7.32%, 7.6%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싱가포르 정부는 올해 성장 전망 최고치를 2%에서 1.5%로 낮췄다.

골드만삭스의 카마크샤 트리베디 수석 신흥시장 매크로 전략가는 "루피화는 인도의 매력적인 펀더멘털과 함께 최고의 캐리 투자 대상"이라고 분석했다.

(흰색) 싱가포르 분기별 경제성장률 추이, 인도 경제성장률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탄탄한 기초 체력에 근거한 낮은 환율 변동성도 루피화를 매수 대상으로 꼽은 이유다.

환율 변동성을 보여주는 루피의 3개월 내재 변동성은 올해까지 3년 연속 하락하며 73bp 하락한 6.02%를 기록했다. 그러나 싱가포르 달러는 52bp 상승한 7.32%를 기록했다. 4년 연속 오름세다.

◆ 개방성, 수출 의존도 높은 한국 원화도 '숏' 대상

노무라의 두샨트 파드마나반 외환 전략가는 "개방 경제 통화인 싱가포르 달러는 많은 외생적 위험에 직면해 있다. 국내 거시 환경 또한 좋지 않다"며 이와 대조적으로 "인도는 외환 보유액이 많고 변동성을 제한할 수 있는 중앙은행의 개입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루피는 내년 잠재적인 몇 가지 외부적 충격에 덜 취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11월 인도 정부의 고액권 화폐 유통 및 발행 금지 조치로 인한 경제적 충격은 일시적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골드만의 트리베디 전략가는 인도가 고액권 폐지 충격을 뛰어넘는 경제 성장을 이뤄낼 것으로 예상했다.

이 밖에 전문가들은 수출 의존도가 높은 통화를 매도하고 루피를 매수하는 전략을 권했다.

스코티아뱅크는 싱가포르와 대만 달러로 구성된 동일가중 바스켓을 매도하고 루피화를 매수할 경우 5%의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또 골드만삭스는 최고 전략 중 하나로 한국 원화와 싱가포르 달러로 구성된 동일 가중 바스켓을 매도하고 브라질 헤알, 러시아 루블, 루피, 남아공 랜드로 이뤄진 바스켓 매수를 제시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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