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시중은행 여신담당 부행장 소집해 회의
[뉴스핌=김나래 기자] 시중은행들이 대우조선해양에 출자전환·선수금환급보증(RG)과 신용장(LC) 개설 등으로 지원하는 방안에 공감했다. 하지만 신규 대출에는 난색을 표한 것으로 확인됐다. .
금융감독원은 17일 김영기 금감원 부원장 주재로 KB금융, 신한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의 여신담당 부행장을 소집해 대우조선해양 지원 관련 회의를 가졌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다양한 방안 가운데 출자전환과 수출신용장, 선수금환급보증 개설 등 2~3가지 지원 방식에 컨센서스가 형성된 것은 사실이다"라며 "다만, 시중은행의 손실분담 방식과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일부 언론이 보도한 지원 규모는 사실과 다르다"며 "주말에 은행을 다시 부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복수의 시중은행 역시 이날 회의에서 대우조선해양 채권 출자전환, 신규자금지원, RG지원, LC 개설 등 크게 4가지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확인했다. 이는 금융당국의 대우조선해양 지원에 대해 국책은행뿐만 아니라 시중은행 등 모든 채권자가 고통을 분담해야 함을 분명히 한 것.
이외에도 대우조선 채권을 NPL(부실채권)으로 처리하지 않고, 충당금을 쌓는 방법 등도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은행들은 출자전환, RG와 신용장 개설 등에 대해서는 긍정적이지만 신규자금지원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기류로 파악된다.
금투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대우조선해양 관련 익스포저는 수출입은행(유가증권,대출 등 포함) 11조4000억원, 산업은행이 5조7000억원이다. 시중은행들의 익스포저는 총 19조9000억, 대출은 4조9000억원이다. 선수금 환금보증(RG)의 정확한 수치는 알 수 없지만 15조1000억 가운데 12조~14조가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나래 기자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