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이홍규 기자] 러시아 내통 의혹과 거짓 보고로 낙마한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2015년 러시아 관련 기업으로부터 약 6만8000달러(약 7684만원)의 수수료와 비용을 지불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WP)은 플린이 4만5000달러 이상의 자금을 러시아 정부가 지원하는 방송사 RT로부터 받았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RT로부터 강연료로 3만3750달러를 받았다고 전했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2015년 12월 플린은 러시아의 모스크바로 가서 RT 10주년을 기념하는 경축 행사에 참여했으며 이동 경비는 이 방송사가 지불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행사에서 플린의 옆 좌석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앉아 있었다.
또 플린은 같은 해 러시아 사이버 보안 회사인 카스퍼스키 랩(Kaspersky Lab)의 미국 자회사로부터 1만1250달러를 받았으며 당시 부패 스캔들로 유엔과 사업이 정지돼 있던 러시아 화물 항공사 '볼가 드네프르(Volga-Dnepr Airlines)에서도 1만1250달러를 받았다.
두 자금 모두 플린이 워싱턴 DC에서 열린 행사에서 연설하고 강연료 대가로 받은 것이다. 보안회사는 플린에게 강연료를 지급한 사실을 인정했다.
플린이 러시아 관련 기업 행사에서 강연한 시점은 그가 국방정보국(DIA) 국장에서 물러난 이후이자,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후보의 고문역을 맡기 전이었다.
프라이스 플로이드 플린 대변인은 "다른 정부 관료와 마찬가지로 플린이 공직을 떠났을 때 계약한 강연"이라고 해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