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의 납세자료 입수 및 공개, 명백한 불법 행위"
"트럼프케어, 진정으로 시민을 보살필 수 있는 대안"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도청 의혹과 관련해 앞으로 흥미로운 내용들이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15일(현지시각) 밤 공개된 폭스뉴스 터커 칼슨 앵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도청이 수많은 다양한 내용들을 담고 있다며 “앞으로 2주에 걸쳐 매우 흥미로운 아이템이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폭스 인터뷰 캡처 <출처=폭스뉴스> |
앞서 미 하원정보위원회는 지난 대선 기간 중 오바마 전 대통령이 트럼프 타워를 도청했다는 의혹에 대해 아직까지 밝혀진 증거가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 측 주장을 일축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타임스(NYT) 등의 보도를 통해 도청 얘기를 들었다면서, 당장은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을 것이지만 위원회 측에 정보를 제출할 예정이고 “잠재적으로는 상당히 심각한 내용들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꾸준한 트위터 사용과 관련해서는 "트위터 덕분에 내가 이 자리(대통령직)에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며 언론 내용 중에는 거짓이 너무 많은데 트위터를 통해서는 자신의 메시지를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루 전 백악관이 자신의 2005년 소득 및 납세 내역을 공개한 것과 관련해서는 “부끄러울 것이 없다”면서도 관련 내역을 입수해 공개하는 언론 행위는 불법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불편함을 내비쳤다.
그간 납세 내역 공개를 꺼리던 트럼프 대통령이 갑자기 공개로 입장을 선회한 데는 MSNBC방송의 앵커 레이철 매도가 2005년 납세자료를 입수했다며 자신의 쇼에서 이를 낱낱이 파헤치겠다는 트위터를 올린 것이 자극제가 됐다는 분석이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MSNBC측이) 어떻게 입수한 자료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를 노출해서는 안 되며 명백한 불법 행위”라고 주장했다.
헬스케어 이슈와 관련해서는 "오바마케어는 재앙”이라며 특히 "올해가 가장 심각한 피해가 예상되는데 오바마 전 대통령은 자신이 취임 후 이러한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는 걸 이미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주도로 공화당이 발의한 ‘아메리칸 헬스케어 법안’, 이른바 '트럼프케어'에 대해서는 “미국 시민들을 진정으로 보살필 수 있는 대안”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는 칼슨 앵커가 실제적으로 오바마케어와 다른 내용이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 즉답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민주당은 이기적이고 정치적이라 자신이 내놓은 대안을 반대하겠지만 시민들의 보건을 위한 확실한 솔루션임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