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박 전 대통령 파면 사태 속 안보공조 강화…북핵·사드 협의
[뉴스핌=이영태 기자] 청와대는 14일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이 북한 핵·미사일 위협 대응 등 대북공조 강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오는 15∼16일 미국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은 지난달 20일(현지시각) 플로리다주 마라라고 휴양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신임 보좌관에 H.R. 맥마스터를 임명했다고 발표했다.<사진=AP/뉴시스> |
청와대는 이날 "김관진 실장이 허버트 맥마스터 신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지난 6일 통화 시 협의한 바에 따라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응을 포함, 한미 간 대북정책 공조를 강화하기 위해 3.15(수)~16(목)간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김 실장은 북한이 4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지난 6일과 맥마스터 보좌관 취임 직후인 지난 1일 두 차례의 전화통화에서 북한 도발 대응 및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안보라인 간 긴밀한 협력체계를 유지키로 했다. 아울러 이런 노력의 일환으로 김 실장이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미국을 방문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김 실장은 중국이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반발하고 북한의 6차 핵실험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진행되는 미국 방문에서 동북아시아 및 한반도 정세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북한이 추가 도발을 할 경우 강력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실장은 지난 10일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결정으로 전날 청와대 참모진과 함께 제출한 사표가 이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로부터 반려돼 재신임을 받은 상태다.
앞서 김 실장은 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 신행정부 출범 전 미국을 방문해 맥마스터 보좌관 전임자인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좌관과 만나 청와대-백악관 안보라인 간 고위급 채널을 가동키로 하고 한미동맹의 지속·발전과 빈틈없는 공조를 다짐했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