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담대하게 헌재 결정 지켜볼 것"…정우택 "탄핵 결과 절대 승복"
[뉴스핌=이윤애 기자] 정치권은 10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를 긴장감 속에 주시하고 있다. 여야 4당은 헌재가 어떤 결론을 내리든 승복하겠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전날 여야 중진급 국회의원 10여명과 긴급 오찬회동을 갖고 헌재 판결 뒤 국회가 국민 통합에 나서 다시 대한민국을 전진하는 데 역할을 하도록 중진들이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정 의장은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중진 의원 모두가 다시 대한민국이 전진할 수 있도록, 통합하고 국가만을 위해 헌신하자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며 "모두가 헌재의 결정에 승복하고 통합된 마음으로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자는 데 합의했다"고 말했다.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앞으로 두 시간 후면 역사적인 탄핵 심판이 내려질 것"이라며 "우리당은 마지막 순간까지 담대하고 담대하게 헌재의 결정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헌재가 국민의 열망에 부응하는 결정을 해주시길 간곡히 기다리겠다"면서 "그리고 어떠한 결과든 승복해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대개혁을 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는 전날 "정치권과 모든 국민은 헌재 결정에 승복하고 다시 하나가 돼야 한다"며 "뭉치면 살고 분열하면 모두가 망한다"고 한뜻을 전했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정례회의도 취소한 채 헌재의 선고를 기다리고 있지만 헌재가 어떤 결론을 내리든 승복하겠다는 입장이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지난 7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일각에서 불복 우려 제기와 관련, "자유한국당은 대통령 탄핵 심판에 대해 절대 승복한다"고 재차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헌재 결정에 승복하겠다는 것은) 우리 당으로서도 정치적으로 쉬운 결정이 아니다"라며 "그런 만큼 헌재는 탄핵 심판 이후 대한민국의 헌정질서가 더욱 굳건히 유지되고 국민이 통합될 수 있는 공정하고 엄정한 판결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여의도 당사에서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과 정우택 원내대표 등 주요 당직자들이 모여 비공개회의를 하고, 의원총회를 열 계획이다. 또한 인 위원장이 기자회견을 열어 심판 결과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이윤애 기자(yuny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