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수입이 수출보다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지난 1월 미국의 무역적자 규모가 약 5년간 최대치로 불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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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상무부는 7일(현지시각) 1월 무역적자가 한 달 전보다 9.6% 증가한 485억 달러로 지난 2012년 3월 이후 최대치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수치는 443억 달러로 유지됐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1월 미국의 무역적자가 485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무역적자는 지난해 12월 620억 달러에서 653억 달러로 증가한다.
1월 중 재화 및 서비스 수입액은 2.3% 증가한 2406억 달러로 2014년 12월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수입 증가에는 유가 상승이 큰 영향을 미쳤다.
미국은 지난해 12월 2013년 7월 이후 가장 많은 2억5900만 배럴의 원유를 수입했다. 석유 수입액도 2년간 최대치로 집계됐다. 1월 원유 평균 수입 가격은 배럴당 43.94달러로 2015년 8월 이후 가장 높았다.
자동차 수입은 사상 최대치로 증가했고 휴대폰 수입 역시 늘었다. 산업재 수입도 2015년 7월 이후 최대치였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으로부터 수입은 5.1% 증가한 414억 달러였고 일본에서 수입은 13.9% 감소한 105억 달러였다.
재화와 서비스 수출은 1월 중 0.6% 증가한 1921억 달러로 2014년 12월 이후 최대치였다. 산업재 수출액은 같은 기간 내 가장 컸으며 석유 수출 역시 2015년 5월 이후 최대였다.
다만 달러 강세는 수출 증가를 제한했다. 지난해 달러화는 주요 교역 상대국 통화 대비 4.4% 절상됐다.
유럽연합(EU)으로 수출은 7.3% 감소했으며 중국에 대한 수출은 13.4% 줄었다.
정치적으로 민감한 이슈인 미-중 무역적자는 한 달 전보다 12.8% 증가한 313억 달러로 집계됐다. 미-독 무역적자는 8.0% 감소한 49억 달러였다. 대(對)멕시코 무역적자는 10.1% 감소해 2015년 7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