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진출 예정이던 위해 지역 위탁운영 불확실성 커져"
[뉴스핌=함지현 기자]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보복성 조치로 롯데호텔의 중국 진출이 안갯속에 빠졌다.
<사진=롯데호텔 홈페이지> |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호텔롯데는 오는 2018년 4월 중국 위해지역에 신설되는 호텔을 위탁운영 하면서 첫 진출을 할 예정이었다. 현재 호텔 공사가 진행 중인데, 사드배치 이전부터 날이 추워 공사는 일시적으로 중단된 상태다.
문제는 사드로 인한 반한 감정이 심해지면서 공사 재개 이후 상황을 예단할 수 없게 됐다는 점이다.
롯데호텔은 현재 중국 내 사업장이 없지만 중국 위해 지역 호텔 위탁운영을 시작으로 2018년 옌타이, 2019년 청두지역에 진출할 방침이었다. 또 롯데가 약 3조원에 달하는 투자를 진행하는 '롯데월드 선양 프로젝트'를 통한 추가적인 확장도 염두에 두고 있었다. 일부지역은 토지수용까지 마쳤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지난해 말 시행한 소방점검 및 일제점검을 명분으로 내세워 '롯데월드 선양'에 제동을 걸고 나서면서 이 지역의 호텔 진출도 빨간불이 켜졌다.
아울러 시트립과 같은 중국 유력 온라인 여행 사이트에서 롯데호텔이 삭제되는 등 부정적 여론이 확산되는 추세로 인해 부정적 영향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이같은 점을 감안했을 때 첫 진출인 위해의 위탁운영 역시 낙관할 수 없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롯데 관계자는 "현재 위해 지역 호텔과 관련해 상황이 바뀌었다는 소식은 없다"면서도 "봄에 공사를 재개해야 하는데 사드 변수 때문에 불확실성이 커졌고 장기적 계획 역시 멈춰 선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편, 롯데호텔은 현재 해외에서 미국 뉴욕의 롯데뉴욕팰리스(6성급 및 5성), 러시아 모스크바의 롯데호텔모스크바, 베트남 호치민시의 롯데레전드호텔사이공, 괌의 롯데호텔 괌, 베트남 하노이의 롯데호텔 하노이(이상 5성급),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롯데시티호텔타슈켄트팰리스(4성) 등 6개의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향후 중국을 제외하더라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5월), 미양마 양곤의 호텔 및 레지던스(8월), 러시아 사마라(2018년 1월) 지역에 진출할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