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이 기준금리 인상 시기와 속도를 놓고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 물가 목표를 오버슈팅하는 것을 막고 차후에 기준금리를 빨리 올려야 하는 위험을 막기 위해 서둘러 기준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주장이 있지만 경제 회복세를 지지하기 위해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패트릭 하커 <사진=블룸버그통신> |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21일(현지시각)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에서 "거의 정상인 현재 경제 상태를 볼 때 2017년 세 차례의 완만한 25bp(1bp=0.01%포인트)씩의 인상이 적절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통화정책 결정에 참여하는 하커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올해나 내년 연준의 목표치인 2%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탄탄한 고용시장을 주목했다. 다만 하커 총재는 고용시장이 계속해서 개선되고 있으며 임금도 상승 여지가 더 있다고 진단했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1년 만에 기준금리를 25bp 인상했다. 올해 첫 FOMC에서 연준은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다음 인상 시점을 시사하지 않았다. 다만 재닛 옐런 연준 의장 등 주요 인사들은 3월 역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해 왔다.
이날 별도로 연설에 나선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고용시장이 추가 개선할 여지가 있다며 연준이 물가 상승 압력을 저지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서둘러 올리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카시카리 총재는 임금이 상승하고 있지만, 걱정스러운 수준까지 오르지 않았다고 지적하면서 추가로 상승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준이 물가를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경제 성장 속도는 최대한 빠르게 하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우리는 그것을 저해하는 주체가 되고 싶지 않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