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주은 기자]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전장기업 하만을 사실상 품에 안았다.
하만은 17일(현지시간) 미국 스탬포드시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삼성전자와의 합병안을 의결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시한 내용을 보면 이날 주총에서 하만의 전체 보통주 6988만3605주 가운데 70.78%인 4946만322주의 보통주 주주가 출석했거나 대리인으로 참여해 의결 요건을 충족했다.
삼성전자 손영권 사장과 하만 디네쉬 팔리월 CEO가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하드락 호텔(Hard Rock Hotel)에 마련된 약 440평 규모의 하만 전시장에서 자율주행용 사용자경험(user experience)을 구현한 오아시스 콘셉트 차량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
투표 결과 4692만1832주(67%)의 찬성표가 나왔다. 반대는 210만7178주, 기권은 43만1312주로 집계됐다. 50%+1주 이상의 동의를 얻어 합병 안건은 가결됐다. 이 경우 현지법에 따라 합병을 반대한 주주들도 해당 지분을 매도해야 한다.
거래금은 총 80억 달러(9조2000억원)로, 국내 기업의 해외 인수합병(M&A) 사례로는 최대 금액이다.
미국,유럽연합(EU), 중국 등 경쟁당국의 승인을 받으면 하만은 삼성전자 미국법인(SEA)의 100% 자회사가 된다. 하만은 인수후 삼성전자의 자회사로 현 경영진에 의해 운영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정부기관의 승인을 거쳐 늦어도 3분기까지는 인수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