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존속, 2월말 선출 차기회장에 따라 결정될 듯
[뉴스핌=정광연 기자] SK그룹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에서 공식 탈퇴한다.
SK그룹은 SK이노베이션과 SK텔레콤이 16일 전경련에 탈퇴원을 제출하며 전경련 회원사인 SK의 나머지 18개 관계사도 조만간 탈퇴원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SK그룹> |
SK그룹은 지난해 12월 최순실 국정농단 국회 청문회에서 최태원 회장이 탈퇴 의사를 밝힌 후 그동안 전경련 활동을 중단해 왔다.
SK그룹이 탈퇴를 공식 결정함에 따라 4대그룹 중 3개그룹이 전경련을 이탈했다.
LG그룹의 경우 이미 작년 12월 27일 4대그룹 중 가장 먼저 전경련 탈퇴를 결정했다. 삼성그룹도 지난 6일 탈퇴를 공식 통보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공식 탈퇴 의사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핵심인 현대차가 회비를 내지 않고 있다.
SK그룹 탈퇴로 전경련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전망이다. 롯데그룹과 CJ그룹 등이 전경련 해체 반대 의사를 표명했지만 전경련 전체 연간 회비의 77% 가량을 차지하는 4대그룹 중 3개 그룹이 탈퇴함에 따라 재원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따라 전경련 존속 여부는 오는 17일 이사회 또는 24일 정기총회에서 누구를 차기 회장으로 선출하느냐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허창수 현 전경련 회장(GS그룹 회장)은 이미 이달말 임기 후 물러날 뜻을 확고하게 밝힌 상태다. 이승철 상근부회장도 함께 물러난다.
제계에서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손경식 CJ그룹 회장을 유력한 후보로 보고 있다. 신 회장과 손 회장 모두 국회 청문회에서 전경련 존속 필요성을 강조한바 있다. 다만 두 그룹 모두 전경련 회장 선출설에 대해서는 "결정된 바 없다"며 선을 그었다.
한편, SK그룹 관계자는 “SK이노베이션과 SK텔레콤을 제외한 18개 관계사의 탈퇴원 제출 시기를 확정하기는 어렵지만 전경련 정기총회인 24일전에 모든 탈퇴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정광연 기자(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