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인해 해체위기에 놓인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 회의에 10대그룹 대부분이 불참했다. 이로서 허창수 전경련 회장(GS그룹 회장) 체제에서 진행되는 마지막 회의마저도 이렇다 할 결론을 내지 못하고 종료됐다.
전경련은 12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회장단 회의를 개최했지만 허 회장 외에 10대그룹 오너들은 모두 불참했다. 삼성그룹, 현대차그룹, SK그룹, LG그룹, 한화그룹 등 그룹 총수가 탈퇴 및 활동중단 선언을 한 그룹은 모두 참석하지 않았고 롯데그룹 역시 참석하지 않았다.
전경련은 이번 회의를 통해 2월 정기총회까지 자체 쇄신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었지만 참석률 저조로 이렇다 할 결론을 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전경련의 위기는 더욱 가속화 될 전망이다. 허 회장은 다음달 전경련 회장의 임기가 마무리되고 이승철 상근부회장도 사의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회장단 회의 참석조차 미진한 상황에서 회장에 나설 인사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편, 전경련은 예정대로 내달 중 이사회를 열어 총회 안건 등을 확정한 뒤 총회에서 쇄신안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전경련회관의 모습.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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