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14일 식품안전의날에 홍보대사로 참석
식약처-백종원, 당류 줄이고 단맛 높이는 레시피 내놓을 듯
[세종=뉴스핌 이진성 기자] 설탕 등 당류를 많이 사용하면서 '슈가보이'라는 별명을 얻은 요리연구가 백종원이 저당류 요리사로 변신한다.
14일 식품의약품안전처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오는 5월14일 식품안전의날에 요리연구가 백종원이 홍보대사로 참여한다. 백종원은 홍보대사로서 식약처가 추진하고 있는 당류를 줄인 요리 레시피 발굴에 나선다.
앞서 지난해 4월 보건복지부와 식약처는 당뇨 위험 인구 1000만명 시대에 대비해 당뇨캠페인을 연중 실시하고, 국민 식생활 지침과 당류 저감 종합대책을 수립한다고 밝혔다. 인지도가 높은 요리사를 섭외해 방송 등을 통해 저당류 요리를 선보이고 홍보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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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의 홍보대사 임명에 대해 의외라는 평가가 많다. 실제 식약처가 당류 저감화 대책을 내놓은 시점에 일부 식약처 관계자들은 "당류 저감화 계획이 성사되려면 설탕을 많이 사용하는 백종원씨가 방송에 안나왔으면..."라면서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백종원이 인기가 많다보니, 설탕을 자주쓰는 요리 모습에 청소년들이 따라한다는 이유에서다. 자칫 추진하고 있는 당류 저감화 대책에 방해가 될 것이 우려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백종원이 이후 언론 등을 통해 정부의 당류 저감화 대책에 공감한다는 내용을 내놓으면서, 식약처 입장도 바뀐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양한 요리 레시피를 보유한 것과, 다양한 연령층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점도 한몫했다는 평가다.
앞으로 백종원은 식약처와 함께 당류를 적게 사용하면서 단맛을 내는 요리법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에 대해 담당 식약처 관계자는 "식품안전의날 행사 참여를 위해 백종원씨 소속사 등과 협의과정에 있다"면서 "세부 사안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진성 기자 (jin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