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선 이어 2호선 '타이드레이스' 오는 4월 30일 인도
3·4호선도 공정률 80% 진행..英 6500억원 선지급
[뉴스핌=조인영 기자] 대우조선이 지난 2012년 영국 해군으로부터 수주한 4척을 모두 연내 인도한다. 마르스 프로젝트(Mars Project)로 불리는 영국 해군 군수지원함 건조사업은 당초 예정일보다 1년 늦게 지난달 영국 해군에 첫 번째 선박을 인도했다. 나머지 3척 모두 80%에 가까운 공정률을 보이고 있어 올해말까지 인도가 가능하다.
대우조선이 건조한 영국 해군의 군수지원함 '타이드레이스'호 <사진=대우조선> |
8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지난달 12일 첫번째 함정인 '타이드스프링(Tidespring)'호 인도서명식을 가졌다. 2012년 3월 수주 사실을 공개한지 4년10개월 만이다.
영국 해군의 첫 해외 발주와 단일 계약으로는 최대인 7억8000만달러(8015억원)를 수주해 업계로부터 주목을 받았던 이 프로젝트는 1호선인 '타이드스프링'를 당초 예정일인 2015년 10월보다 1년 3개월 늦은 2017년 1월에야 인도했다.
공정지연과 시운전 과정에서 나타난 결함으로 추가 테스트가 반복된 탓이 컸다. 영국 국방 대변인도 "타이드스프링스 함의 시험 운항 과정에서 일부 기술적인 문제가 발견돼 이를 해결하려고 인수 시기를 늦췄다"면서도 "기술적 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상태"라고 전했다.
대우조선은 1호선를 예상보다 늦게 인도했지만 그간의 노하우와 경험을 살려 2~4호선 인도를 차질 없이 넘기겠다는 입장이다.
2호선인 '타이드레이스(Tiderace)'호 목표인도일은 4월 30일로 잡았다. 나머지 3호선과 4호선도 올해 하반기까지 인도한다는 방침이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출항일은 선주와의 협의에 따라 정해지기 때문에 유동적이지만 늦어도 내년 초까지 4척 모두 인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타이드레이스의 공정률은 현재 80% 정도로, 시운전을 무사히 마치면 4월 내 인도가 가능해진다. 나머지 3~4호선의 공정률도 80%에 육박한 수준이어서 연내 건조가 확실시되고 있다.
대우조선이 이번 프로젝트로 받게될 금액은 약 8015억원이다. 이미 6500억원을 지급 받았으며, 남은 잔금은 1500억원 정도다. 이번 프로젝트는 공정률에 따라 선가를 지급받기로 계약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다소 어려움은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4척 모두 정상 인도가 가능해지면서 국내 기술력으로 해외 군함을 건조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며 "1500억원이 추가로 들어오게 되면 대우조선 유동성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4척의 군수지원함은 영국이 오는 2020년과 2023년에 차례로 취역하는 퀸 엘리자베스와 프린스 오브 웨일스 등 7만2000톤급의 초대형 최신예 항공모함 전단에 연료와 물자를 공급하는 하는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